조흥은행이 지난해 6월부터 도입하고 있는 ‘MSS 신용대출’이 일반 신용대출은 물론 CSS 대출보다 연체 등 부실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은 올해도 MSS 신용대출을 통해 개인 고객에 대한 대출 규모를 크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과 다른 은행들이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대규모 부실발생 우려와 대응책 마련에 것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개인고객에 대해 신용한도를 사전에 부여하는 ‘MSS신용대출’의 실적이 매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연체율을 비롯한 부실률은 조흥은행의 일반 신용대출이나 CSS 신용대출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현재 조흥은행 일반 신용대출의 연체율은 0.35%, 그리고 CSS 신용대출의 연체율은 0.23%였다. 반면 MSS 신용대출의 연체율은 0.14%로 나타났다.
당초 조흥은행은 장기연체율의 경우 0.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의 상태를 유지한다면 0.40%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7월말 1040억원이었던 대출잔액이 8월말 2000억원을 넘었고 1월말 현재 73000억원으로 매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조흥은행의 MSS 신용대출이 이러한 실적 증가와 함께 부실율을 낮출 수 있는 것은 예상된 결과. 기존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를 축적해 체계화 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거래실적 및 신용 상태가 우수한 130만명의 고객을 선발에게 신용한도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 총 130만명의 주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총 1조5000억원의 대출을 무리없이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조흥은행은 오는 7월부터는 개인사업자와 소규모 상공인까지 MSS신용대출의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조흥은행은 사실상 모든 계층의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MSS 신용대출을 실시하는 것으로 신용대출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실적 증가에 아울러 높아졌던 부실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자산의 건전상과 실적 증가라는 두가지 목표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