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올 여름, 통합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오픈한다. 국민은행은 통합 사이트상에서 옛 국민, 주택은행의 흔적을 완전히 없애고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해 온라인 마케팅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오는 3월부터 인터넷뱅킹 사이트 개편 작업을 시작한다. 2월까지 내부 프로세스의 보완, 기능 삭제 등 로직 설계를 마무리하며 사이트 오픈까지는 대략 5~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내부 직원들이 인터넷뱅킹 업무 처리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 사항 등을 종합해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 사이트는 옛 국민, 주택은행의 것과 전혀 다르게 구성한다. 보안성에 주력한 나머지 간과했던 사용의 편리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사이트 통합시에는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감안한 내부 프로세스 개편 작업도 병행한다.
이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옛 국민은행 인터넷뱅킹 사이트는 룰 베이스(Rule Base)의 원투원 마케팅(One to One marketing) 시스템을 바탕으로 구축돼 있으나 고객 반응에 대한 피드백이 잘 되지 않으며 옛 주택은행은 CMS(컨텐츠 관리 솔루션)를 도입했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국민은행은 통합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하면서 피드백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툴을 도입하거나 피드백 자체가 필요 없는 마케팅 방안을 마련, 실행할 예정이다.
통합 국민은행이 가계 금융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매스 마케팅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하에 데이터 마이닝을 통한 타깃 마케팅에 효과적인 사이트 및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옛 국민은행 사이트는 짜임새 있게 구성된 반면 너무 딱딱한 느낌이고 옛 주택은행 사이트는 컨텐츠가 산만하게 배열돼 있는 단점이 있다”며 “이런 점들을 보완해 통합 국민은행만의 전혀 새로운 사이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