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지난 99년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이후 강도높고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 국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의 성공 사례라는 지적이다.
이날 강연에서 위행장은 “조흥은행은 아시아 전역을 휩쓴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며 “새로운 성공신화의 실현과 초일류를 향해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흥은행은 지난 98년 16%를 넘었던 부실채권 규모를 지난해말 3.1%로 크게 줄였고 1조9000억원에 달했던 적자를 4년만에 5200억원의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러한 경영지표의 호전에는 ‘生死’를 건 구조조정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고 위행장은 지적했다. 97년 640개였던 점포가 2001년말 현재 452개로, 1만1000명이 넘었던 전체 직원은 6500여명으로 줄었다.
그리고 이러한 하드웨어의 개혁과 더불어 외부전문가의 채용을 확대하고 디지털 신경제 체제에 적응력이 강한 젊은 직원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등 소프트웨어의 개혁을 수반해 구조조정의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게 조흥은행의 분석이다.
위행장은 앞으로 선진금융 기관에 손색이 없는 인적 인프라의 응용력을 강화하고 수익구조 선진화 등 대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새로운 성공신화의 실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