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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노조 올해 활동 전망 ‘암울’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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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1-06 19:30

선거 후유증 장기화로 조직체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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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불신임…출신성분 편가르기



노동조합의 경영참여는 타당한가. 그리고 그것이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참여의 수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노조의 경영참여와 관련된 문제는 다양한 시각에서 사회전반에 걸쳐 논의되고 있는 문제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은행 노조는 이러한 논란 자체가 무의미한, 노조 생사여부가 극히 불안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은행 노조의 운명이 올해초 결정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의 배경은 지난해 실시된 노조 선거 과정에서 대부분 은행에서 끊임없이 잡음이 일어 났고 아직까지 그 여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선거를 실시한 은행들의 노조는 조직구성과 조합원의 단결을 유도하기가 힘겨운 실정이다. 한빛은행은 통합 노조위원장 선거가 결과적으로 상업, 한일출신 조합원을 극단적으로 양분화시켰다. 선거 초기 후보들은 한결같이 ‘한빛은 하나’라는 기조 아래 선거 운동을 펼쳤으나 막판 운동이 과열되면서 출신 성분에 호소했고 선거결과도 이에 따라 절반을 조금 넘는 0.2%의 표차로 통합위원장이 당선됐다.

조흥은행 노조가 처한 상황은 더욱 암담하다. 조합원들이 신임 노조위원장을 불신임해 재투표를 실시하는 전례가 없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미은행의 경우는 문제가 복잡하다. 선거 과정에서 전임 위원장이 경영진과 체결한 단체협약을 신임 노조가 인정하지 않으며 지금까지 노사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계 일부에서는 그동안 실제 업무와 역할에 비해 은행의 노조가 과평가받았던 것이 이제서야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지적이다.

은행들은 IMF 이후 구조조정과 명퇴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으면서 노조에 대한 기대가 갑작스럽게 커졌고, 노조도 이러한 조합원의 기대에 편승해 발언권을 높였지만 결과적으로 노조의 활동은 조합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못했다는 것.

이에 따라 다른 한편에서는 노조가 경영에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것은 노동운동의 지상과제임이 일반적인 사실일 뿐 은행산업은 예외라는 주장도 확산되고 있다.

노조의 존재 여부, 그리고 활동은 개별 은행이 처한 지엽적인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노조의 불안이 조합원과 조직 전체의 동요를 유발하게 되고, 그것도 여려 은행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은행산업에 커다란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금융계 중론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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