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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스타’가 없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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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1-21 21:48

새롬 오사장 사임…임기만료 VC협회장도 인물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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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1세대 공백 너무 커…새 인물 키워야



벤처업계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벤처 1세대 CEO들이 잇따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벤처 원로들이 차지했던 공백을 누가 채울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국내 벤처신화의 1세대인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이 사임했다. 퇴진이후 다이얼패드를 살리기 위해 미국 체류한다고 한다.

이민화 회장도 최근 메디슨 주식 수십만주를 장내에 매각하면 자신이 키웠던 업체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고, 야후코리아 한국법인을 세우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염진섭 사장도 현재 미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골드뱅크 김진호 전사장도 일본에서 인터넷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벤처캐피털업계 대부격이었던 한국기술투자 서갑수 전 회장은 역외펀드를 통한 공금횡령 혐의로 대표이사직에서 완전히 물러나 벤처캐피털 업계와 거리를 두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권성문 사장이 글로벌화를 명분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로 떠났고,한솔창투 이순학 사장도 수탁사무회사인 에이브레인으로 옮겼다.

게다가 벤처캐피탈협회는 차기 회장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현재의 김영준 회장 임기가 내년 2월말로 끝나는데 아직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고 있다. 창투업계 거물들이 대부분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벤처업계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평가와 투자회수 어려움에 따른 경영부진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벤처기업 한 사장은 “코스닥 침체로 사업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이로 인한 주가하락으로 주주들과 투자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어 당장에라도 주식을 팔고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벤처기업 거품이 꺼지면서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거나 검찰수사로 불명예 퇴진하는 등 여러 이유로 그 동안 벤처산업을 주도한 ‘벤처간판’들이 경영에서 퇴진함에 따라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벤처원로들의 공백으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다름아닌 정부 부처와의 의견조율, 정책제안의 연결고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

벤처산업에 대한 공청회나 세미나가 열릴 때마다 벤처캐피털과 벤처업계를 대변할 만한 인물이 몇몇을 제외하고는 없다. 벤처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급부상 하는 새로운 인물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를 세대교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벤처인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벤처1세대들의 공백을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한 인물키우기로 메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입과 퇴출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벤처시장이야말로 진정한 벤처생태계이기 때문이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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