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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예치 1년후 대출’ 실패로 끝나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0-03 20:11

제일금고, 0.5% 저리 자금 조달은 성공

제일신용금고가 1년 후 대출유도를 목적으로 출시한 ‘이지청약예금’의 대출실적이 사실상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신용금고는 지난해 9월 10만원을 예치하면 1년 후 200~2000만원을 신용으로 대출해 주는 ‘이지청약예금’을 출시한 바 있다. 1년이 지난 현재 全금융기관들이 신용대출실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예금을 통한 대출은 미미하다.

4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제일금고가 지난해 출시한 ‘이지청약예금’의 만기가 도래했으나 이를 통한 대출건수가 2건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10만원을 예치하면 1년 후 최고 2000만원을 신용으로 대출해 주겠다며 출시한 ‘이지청약예금’은 당시 고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 2만5000여구좌에 20억원의 자금이 예치됐다. 대출시 금리는 대출시점 금리를 적용키로 했으며, 예치 금리는 0.5%였다.

9월말 현재 이 상품에 가입, 만기가 도래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상 고객 수는 1만2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 상품을 통해 대출이 실시된 건수는 2건에 불과하다.

제일금고는 출시 당시 초저리의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향후 대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품이어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일금고 관계자는 “미래의 대출 활성화를 위해 출시했으나 당시 예치한 고객은 대부분 우리 금고와 친분을 갖고 있던 고객들로, 당시 금고업계가 전반적으로 유동성 위기의식이 고조되어 있어서 도와주는 차원에서 예금을 맡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고업계에서는 1년 후 자금 필요성을 미리 내다보고 사전에 예금을 맡기는 고객은 거의 없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이 상품은 실패한 상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고금리시대에서 초저리로 2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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