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해당 지점에서의 지점장 근무기간을 최소 3년 이상으로 장기화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의 하영구 행장은 은행의 경영실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점장의 근무기간이 지나치게 짧아 거래선과의 관계 개선은 물론 업무의 전문성도 저하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개인적인 비리나 경영전략이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지점장들이 최소 3년의 근무연수를 채우도록 할 방침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해당 지점에서의 지점장 근무연수를 최소 3년 이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한미은행의 경우 평균 지점장 근무 연수는 15개월로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현격하게 짧다. 이에 따라 지점장이 주거래 고객에 대한 신상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영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하행장은 지점장의 단기근무로 인한 영업력 저하를 개선하는 것이 은행 전반의 경영실적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지점장은 부임 이후 최소 3~4개월은 주요 거래 고객에 대한 신상파악으로 시간을 보내고 이동을 앞두고 3~4개월 적극적으로 업무에 나서지 않는 악순환을 지속하고 있다”며 “결국 지점장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간은 채 1년이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은행들은IMF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1,2급의 고참급 지점장이 은행을 떠난 이후 젊은 지점장이 늘면서 영업력 저하라는 공통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은 지점장의 임기를 최소한 3년 이상 유지케 함으로써 업무의 전문성을 더하고 거래선에 확보와 실적증가를 유도한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수익성이 높은 지점과 상대적으로 취약 지점에 부임한 지점장간의 갈등이 예상되지만 은행 전반에 걸친 수익성 강화를 위해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