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재는 21일 한국경제발전학회 학술심포지엄의 발표 원고를 통해 `경제학 연구 수준이 현실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의 깊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국은행 총재가 된 후 현실경제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경제이론이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으나 우리 경제학은 기초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또 `우리나라 경제학은 새로운 경제현상을 보는데 적합한 인식의 틀을 찾지 못했다`면서 `경제학이 그간 너무 좁은 시야에 안주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경제학자(충남대 교수)이기도 한 전철환 총재는 특히 언론 등을 통해 경제에 대한 주장을 펴는 이들 중에는 잘못된 경제지식과 정확하지 않은 경제용어에 기초해 주장을 펴는 경우가 적지 않아 국민을 오도하고 정부 정책을 잘못된 쪽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