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행장은 이날 오전 외환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지원안 결의 방법은 신규자금 5천억원 투입, 3조원 출자전환 등 개별 내용을 따로따로 의결하거나 한꺼번에 묶어 결의하는 방법이 있다`며 `그러나 하이닉스의 경우 신규지원,출자전환,채무만기연장 등을 한꺼번에 묶어 표결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두가 하이닉스 정상화에 꼭 필요한 요소이므로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된다`며 `하이닉스 지원안은 채권금융기관간 자율협의에 따라 채권단의 75%가 찬성하면 통과된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하이닉스 지원안이 부결되고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할 경우 채권은행은 매수청구권을 행사, 보유한 채권을 팔 수 있다`며 `그러나 1천억원 이상의 여신을 보유한 은행들은 손실이 큰만큼 이를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의 하이닉스 신규지원 불참과 관련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하이닉스를 지원하면 통상마찰의 우려가 있어 신규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 다른 대형은행들이 산업은행 신규지원 미참여분을 나눠갖는 방안이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투신사.리스사 등 2금융권의 협조와 관련 `14일 채권은행의 결정은 2금융권의 동의를 받아낸다는 전제하에 이뤄진다`며 `투신권의 경우 은행들이 신규지원을 통해 확실히 살리겠다는 의사를 보이면 함께 하이닉스 지원에 동참하겠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반도체 경기 전망에 대해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내년도 반도체 평균단가를 1달러50센트로 잡고 지원안을 마련했다`며 `SSB는 이를 상당히 보수적인 가격으로 계산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채권단의 지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하이닉스는 내년에 1조7천여억원의 시설투자를 하게된다`며 `이 경우 하이닉스는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기술력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