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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C업계 삼애인더스 쇼크 ‘강타’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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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9-05 21:52

구조조정펀드 결성 잇따라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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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금감원 등 조사로 급격 위축



삼애인더스 이용호 회장이 검찰에 구속된 이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들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 회생을 위한 CRC의 프로젝트펀드 결성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으며, 금감원의 투자조합 감사와 검찰의 수사계획에 따라 CRC들은 하던 일손을 놓고 ‘삼애인더스 쇼크’가 어느 선까지 파장을 일으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검찰은 이회장이 지엔지구조조정을 통해 KEP전자와 인터피온 등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자금 451억원을 빼돌려 이를 주식투자에 사용하고 삼애인더스 등 계열사 주가조작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엔지구조조정외에도 금융감독원 산업자원부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구조조정 관련 회사들에 대한 자료를 입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주가조작사건처럼 서울지검 특수부가 담당하지 않고 기획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가 이번 사건을 맡게 됨에 따라 구조조정업계가 한바탕 회오리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RC조합에 대한 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금감원은 이미 코미트 인수합병(M&A)펀드 1호 등 14개 기업구조조정조합에 대해 지난달 23일부터 부문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금감원의 기업구조조정조합에 대한 전면 검사는 기업구조조정조합 출범후 처음 있는 일이며 금감원의 각종 규정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검사하게 된다.

CRC 한 관계자는 “최근 며칠사이에 구조조정펀드에 지분 참여하려던 기관투자자들의 출자 연기가 속출하고 있으며, 다른 CRC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6월 ‘CRC 1차 파동’이 산자부 자체적으로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하지 않는 업체 추려내기였다면 이번 검찰조사는 CRC의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주가조작등 불법행위유무까지 꼼꼼히 파헤칠 것으로 보여 기존 대형 CRC업체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등록 CRC 감사권을 가지고 있는 산자부는 지난 6월말 9개 CRC를 퇴출시킨 바 있다. 유사수신행위등으로 산자부가 퇴출한 업체는 인큐기업, 시앤케이어, ENI캐피탈, 다주기술투자, 화이스트, 하나기술투자, 보스톤트러스트, 광개토대, 한국의료구조조정전문 등이다.

현재 산자부에는 85개의 CRC가 등록돼 있다. 외환위기 이후 시장중심의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지난 99년 2월 산업발전법에 따라 도입된 CRC는 그 동안 부실기업 697사를 대상으로 총 1조8212억원을 투자하는 등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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