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중국 벤처캐피털을 분석한다 / 下

관리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1-09-05 21:51

벤처투자시장 아직 걸음마 단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향후 잠재성 비해 투자기관 영세”

금융환경 미비로 투자회수 어려워


벤처캐피털은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후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진다. 벤처기업 발굴을 가늠하는 잣대로는 그 나라의 과학기술력과 금융환경 그리고 회수시스템이 어느 정도 유기적으로 움직이는가가 관건이다.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 과학기술력

1985년 중국에서 벤처투자가 시작된 이래 발전을 저해하는 많은 요인이 존재해 왔다. 그 중 과학기술력의 미약, 낮은 연구수준은 매우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한 자료에서는 중국의 지식기반형 산업이 전체 비중의 32%에 불과한 데 비해 미국은 70%이상이며, 중국의 R&D종사인력은 세계 4위이나 특허 등 과학기술 창출능력은 39위, 과학성과 보급률은 20~25% 사이에서 맴돌고 있다. 경제성장에 대한 과학기술의 공헌도는 30~35% 사이라고 밝히고 있다.

선진국이 60~80% 사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격차는 실제적인 경쟁능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이는 벤처투자 영역에서 규모가 크지 않은 벤처기업에만 투자하거나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해 자금이 방치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벤처투자는 투자대상의 부족으로 인해 성장의 발목을 잡히고 있다.



■ 투자규모

통계에 따르면 중국내 벤처투자 가용자금은 현재 총 100억위안 정도이나 벤처기업에 투입된 자금은 약 10억위안이다. 여기에 외국 벤처투자회사가 투입한 2억달러를 합하면 총 규모는 3억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만약 미국의 벤처회사 투자기준에 따르면 한 벤처기업이 창업에서 성숙까지 4단계에 걸쳐 약 5000만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며 평균 매 라운드마다 1250만달러가 필요하게 된다.

이는 곧 중국이 현재 투입, 운영하는 벤처자금은 불과 24개의 벤처기업을 유지하는 데 드는 정도이다.

물론 중국의 상황이 미국과 다르다고는 하지만, 1993년을 전후로 성도(成都)벤처센터는 19개 기업에 불과 700만위안을 투자해 5년이 지난 뒤 428.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그 중 3개 기업은 상장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규모를 놓고 볼 때 벤처투자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이름과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매년 7만여건의 과학연구성과, 3만여건의 성, 부서급 성과(그 중 20%는 제품화 될 수 있다)와 비교해 보았을 때 미미한 규모다. 이로 인해 과학성과의 제품화 비율은 5%에 불과해, 미국의 20~30%와 비교해 보았을 때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현재 중국벤처투자회사의 자본은 거의 소규모에 치우쳐, 몇 백에서 몇 천만위안에 불과해 대형 프로젝트 하나도 지원하기 힘든 실정이고 소규모 포트폴리오에만 투자할 수 있을 뿐이다. 일부 회사에서는 등록자본금 외에 다른 자금원은 없는 실정이다. 업무규모를 확대한 이후에 자금부족을 메꾸기 위해 높은 대가를 주고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은 상환압력을 가중시켜 결국에는 벤처투자의 길에서 벗어나 부동산이나 증권시장의 투자에 힘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 벤처투자의 금융환경

금융시장은 벤처자금의 형성, 투입, 회수(exit)가 이루어지는 주요 루트이다. 벤처자본은 벤처기업의 IPO를 지원하는 ‘장외시장’ 혹은 사모(私募)방식으로 회수하건간에 질서있는 운영규범, 합리적인 구조, 철저한 관리감독을 갖춘 자본시장과는 떨어질 수 없다.

현재 중국금융시장은 규범화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장외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으며 금년 연말에는 정식 가동될 것이라는 말도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거래소 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못하고, 증권시장이 규범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바쁘게 장외시장을 구축하는 것은 중국 금융시장, 더 나아가 중국의 경제 특히 신경제 발전에 있어 좋은 일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 중 ‘중국 벤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성사위(成思危)는 이런 관점을 피력하고 있다. 중국의 벤처투자는 현재 고효율의 메커니즘이나 순조로운 회수루트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일부 벤처투자회사는 홍콩장외시장이나 제3국 혹은 국외장외시장에 상장시킴으로써 투자권익을 현실화 할 수 있으나 이는 투자운영비용을 증가시키며, 국가적으로 보면 올바른 회수메커니즘의 부족이 벤처투자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중국이 추진한 벤처투자 관련 모색과 개혁, 성과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데,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금융시장의 미비가 가져온 회수루트의 부족 때문이었다.

이외에도 벤처투자기구는 위험성이 높은 투자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조직과 운영메카니즘을 구축하는 것이 자산소유권의 허구적 배치, 예산구속의 약화, ‘내부자 통제’ 등의 문제를 해결하며, 벤처투자업계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상의 분석은 중국의 벤처투자가 여전히 초기단계에 있으며, 운영메카니즘 역시 규범화되지 못한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중국정부가 올 하반기에 차스닥 개설일정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조차 마련되지 않았고 외국 합작법인의 최대 관심사인 등록규정 등에 대한 논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국내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은 중국 현지상황을 세밀히 파악한 후 진출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료 : TG아시아벤처 이홍삼 심사역>



관리자 기자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