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학교수납제도 개선안`을 마련, 올해 2학기 시내 10여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내 학부모들이 내는 교육비는 입학금과 수업료, 급식비 등을 포함해 초등학교 는 연평균 23.1회, 중학교는 13.6회, 고등학교는 14.3회에 달하며, 그동안 초등학교의 경우 자동이체가 가능했지만 1개 은행에 한정됐고, 중.고교는 대부분 특정은행 지로나 현금으로 납부하는 불편을 겪었다.
개선안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학교를 통해 금융결제원의 전자금융거래(CMS) 이용을 신청하면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계좌를 통해 매월 일정일에 각종 교육비가 학교측의 거래 은행계좌로 자동이체된다.
학부모 거래은행 계좌의 잔고 부족 등으로 지정된 납기일 내에 납부하지 못하면 2차 납기일까지 낼 수 있으며, 1건당 60원의 금융결제원 전자금융결제시스템 이용 수수료는 학교측에서 부담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교육비 자동납부가 이뤄질 경우 학부모는 현금소지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고 직접 은행이나 학교를 찾아가는 데 따른 교통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학교측도 행정 간소화와 체계적인 수납관리가 가능해지는 등의 이점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의 불편이나 시간낭비 해소와 학교 및 교사의 잡무 경감 등을 위해 교육비 자동납부제를 추진했다`며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전자 결제 등 교육비 납부방식 개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