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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벤처캐피털을 분석한다 / 上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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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9-02 19:41

관(官) 주도 벤처캐피털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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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투자사에 자산 100억위안

“민간자본 참여저조…제도정비 안돼”


최근 진념 재경부 장관의 ‘IT쇼크’에 이은 ‘차이나쇼크’ 발언이 국내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만큼 중국시장은 국내 산업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IT산업의 급성장은 중국 경제성장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 벤처캐피털의 역사는 17년이나 되었고 투자기관들의 자금 지원은 IT산업육성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중국 현지에서 벤처투자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TG아시아벤처 베이징 사무소 이홍삼 심사역의 현지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 벤처투자 근황을 살펴보는 場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1985년 중국최초의 벤처캐피털 성격의 투자사인 중국신기술창업공사가 설립된 이래, 중국의 벤처캐피털은 커다란 발전을 이루었다.

“벤처캐피털은 첨단과학발전의 인큐베이터이며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시각이 이미 사회각계에 받아들여졌으며, 갈수록 많은 사회자금이 벤처투자 분야로 몰리고 있다. 제9차 전국인민대표대회 1차 회의에서의 <중국벤처투자사업의 발전을 위한 제안>은 중국 벤처투자의 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2년여의 발전을 거쳐 중국의 벤처투자회사는 100여개, 총자산 100억여 위안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는 신경제 ‘인큐베이터’라는 이름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으로 벤처투자의 규모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였음을 보여준다.

또한 벤처투자 발전에 필요한 정책법규가 미비되어 있으며, 운영 역시 규범화 되어 있지 못하다. 투자대상 선정, 펀드레이징(Fund Raising), 오퍼레이팅등에서의 문제는 더욱 두드러진다. 특별한 성공모델이 부족하고 업무결과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민간자본의 참여는 부족하고 투자주체가 편중되어 있는 것등이 중국 벤처투자의 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면에서 첨단기술산업계의 엘리트들은 벤처투자에 깊은 기대를 안고 있으며, 언론도 벤처캐피털을 앞다투어 기사화 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정부관료들은 이에 대한 관심이 벤처투자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사람들은 냉철한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벤처투자를 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벤처투자의 투자주체는 단일화 구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90여개의 벤처투자회사 혹은 창업기금 중 대부분은 각 급(시, 성, 정부 등) 재정에서 배정된 것이거나 혹은 관(官)의 협조 아래 민간기구가 운영하는 형태를 띠고 있어, 일반기금을 모집하는 시스템이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다.

중국 정부투자는 총투자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투자자 구성이 단순하고 자금규모가 적은데다 민간자금이 동원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리스크를 정부가 부담해 첨단과학기술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중국 벤처캐피털의 위험을 증대시키고 있다.

정부가 벤처투자의 단일주체가 됨으로써, 벤처투자의 고도화된 시장화의 특징과 관 기구의 계획성 사이의 상호모순이 생기게 됐다. 이는 정부가 벤처투자의 주체로서 성공을 거두기 어려운 제약으로 작용하게 됐다.

많은 정부주도형 벤처투자기구의 운영효율은 실증적인 각도에서 개인 투자기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그 이유는 주로 아래와 같다.

먼저 벤처투자는 일종의 전문성 투자이지만 정부관료 중 이 업무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만한 인재가 적다.

둘째, 정부가 주요투자자가 된다는 것은 정부관리가 동시에 벤처투자회사의 책임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중국과 같이 관련 감독 메카니즘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관리가 두 직무을 겸임하는 것은 투자자의 압력과 감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는 투자의 결과에 책임질 필요가 없고, 또한 권력형 부패발생을 피할 수 없게 되어 투자를 위한 정확한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셋째, 정부가 투자주체가 되는 벤처투자회사에서 펀드매니저는 반드시 상급정부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행정적 개입이 나타나고 있다.

자료 : TG아시아벤처 이홍삼 심사역



<각 성시의 주요 벤처투자회사 개괄>

/ 회 사 명 / 창립시기 / 지 도 기 관 / 투 자 자

/ 심천고과기벤처투자유한공사 / 1998 / 시 과학위원회 / 재정5억 위안기타법인 5억위안

/ 광동성 과학기술벤처투자유한공사 / 1997 / 성정부 / 재정, 광동화교신탁 각 5000만 위안

/ 상해과학기술투자유한공사 / 1993 / 시 과학위원회 / 재정,상해건설은행, 교통은행,상해 Baosteel Group

/ 절강성 과학기술벤처투자회사 / 1993 / 시 과학위원회, 재정청 / 성(省) 재정

/ 강소성 첨단기술투자공사 / 1992 / 성 / 재정청 재정

/ 상해창업투자유한공사 / 1999 / 상해과기창업투자지도위원회 / 시 재정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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