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자로 중소기업에 대한 기업은행의 시설자금 지원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창고, 운송업 등 비제조업을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으로 영업점장의 여신전결권을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올리는 등 융자절차도 대폭 줄일 방침이다.
한편 올해 들어 기업은행은 꾸준한 영업력 신장세로 특히 김종창 행장의 취임 이후 대부분 경영지표에서 시중은행들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업은행의 괄목상대한 성장은 임직원 전원이 노력한 결과라는 지적으로 특히 각종 신용평가 및 심사기법 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심사부 개발팀의 숨은 노력이 뒷받침 됐다는 것은 기업은행은 물론 다른 은행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기업은행 심사부 개발팀은 지난 95년 5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중소기업신용평가모형’개발을 시작으로 ‘심사정보 및 신용조사 DB구축 시스템’, ‘개인신용평점시스템(CSS)’, ‘지능형 중소기업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심사종합관리시스템’ ‘신용한도관리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는데 실무적으로 유용하고 선진화된 신용평가와 심사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발한 심사종합관리시스템의 경우 여신거래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외국 금융기관에서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소기업의 효율적인 신용평가를 위한 소기업 신용평가모형, 재무특이사항 체크 시스템, 산업재무분석, 산업레이팅 등을 이미 개발 완료하고 조만간 전면 시행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의 특성에 적합한 금융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개발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이규옥 심사역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 개발팀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며 “고도의 금융기법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중소기업의 신용도를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업무를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심사역은 또 “국내는 물론 국제경쟁력을 갖춤으로써 담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신용대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전문금융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