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올림픽 유치로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캐피털들이 현지 벤처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TG벤처 자회사인 TG AsiaVentu
res와 KTB네트워크가 중국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전념하고 있으며 벤처캐피탈협회도 베이징벤처캐피털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측면지원에 나섰다.
지난 2월 8일 북경시 건국문에 문을 연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의 북경사무소는 현재 KTB네트워크의 중국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KTB북경사무소는 배한석 소장과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 한 명이 상주해 있다. 배 소장은 국제상사 등 무역업체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태다.
KTB네트워크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아직까지 실질 구매력보다는 잠재력이 더 큰 시장이라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며 “이번 진출은 이른바 ‘관계(關係)’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독특한 중국문화와 연결고리를 찾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해왔으며 중국 국영통신사 신화사의 자회사인 신문발전공사와 업무제휴를 체결하는 한편, 투자회사인 시노코닷컴이 신화사와 제휴관계를 맺는 등 관련기관과의 관계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이영탁 KTB네트워크 회장과 권성문 사장이 북경대 및 중국과기회당에서 초청강연을 갖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접 중국을 방문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G벤처의 자회사인 TGAV(대표 강문석)는 홍콩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털 회사로 서울과 베이징에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
강 사장은 15년간 정통부에서 정책을 수립하며 한국통신, 데이콤, SK텔레콤의 민영화 작업을 진두지휘한 인물. 여기에 TG벤처가 정통부 자금을 지원받아 결성한 200억원 규모의 해외특화펀드를 운용할 예정으로 있어 곧 투자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투자분야는 제3세대 무선통신과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 분야로 초기벤처에 40%, 성장단계에 60% 비율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TGAV는 정부로부터 해외벤처기업 지원 기관으로 선정돼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도우미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TGAV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 만큼 중국시장 진출이 수월치 않다”며 “하지만 차스닥 시장의 개장과 IT산업의 급성장으로 그만큼 매력적인 시장이어서 현재는 중국내 탄탄한 투자기반을 다지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김영준)도 지난해 호주·대만·유럽벤처캐피털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중국 베이징벤처캐피털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회는 이번 협약체결을 퉁해 통계자료 및 정기간행물 교환, 상호 국제사업협조 등 국내 벤처캐피털들의 중국진출을 측면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