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신의 리스크를 줄이기위해 은행들은 가계금융의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가계대출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반면 전산 및 관리 비용이 만만찮아 영업에 따른 실익은 적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고객행동평점모델을 구축하고 신용평가모형을 재정비해 관리 비용은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고객관리 및 부실방지의 효율성은 강화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가계금융의 규모를 확장하는 한편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시스템과 조직 정비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대출 실행 이후 상환의지 등 고객의 은행거래 행태 및 이용 실적을 반영, 신용도를 평가하는 가계행동평점시스템(BSS : Behavior Scoring System)을 개발했다.
BSS는 은행거래를 통해 축적된 고객의 다양한 정보를 기초로 매월 고객의 미래신용상태를 분석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주거래 고객이나 신용을 철저하게 관리한 고객은 대출이용시 훨씬 유리해 진다.
반면 대신, 연체 등으로 신용관리를 소홀히 한 고객은 한도, 금리 등 여러 면에서 불리해져 신용도에 따른 고객관리의 차별화가 분명해진다.
신한은행은 BSS와 관련 지난해 4월에 TF팀을 구성, 스코어카드를 개발했고 해외 CSS 전문업체와 BSS 전략시스템을 구축해 올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업무에 BSS를 도입 연체 및 부실방지에 효과를 보고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도 영세상공인 및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평가모형을 재구축해 미래 부실발생 예측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일반 개인 고객은 물론 소규모 대출이 발생하는 중소기업 및 영세상공인에 대한 평가모형의 구축을 통해 다른 은행과의 차별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업은행은 사업부제의 도입을 통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으로 내년 상반기 이후 조직개편이 마무리된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