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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年內 IT통합 물건너갔다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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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03 21:28

노조 “실무인력 파견 반대” 공식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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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勞政합의’ 해석차…곳곳에 걸림돌



우리금융그룹이 추진했던 4개 자회사 은행의 IT부문 통합 작업과 실무단 구성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물론 한빛은행 마저 참여를 거부해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10월초 추석 연휴때 시험가동을 거쳐 통합된 시스템을 가동하려 했던 우리금융그룹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빛은행 노조는 우리금융그룹이 노정합의를 무시하고 직원과들의 공감대 형성없이 독단적으로 IT 통합작업을 추진하는데 반대하며 시스템 통합 일정을 재조정하기 전까지 실무작업단에 인력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계는 우리금융그룹과 자회사간에 IT 통합 실무단 구성과 관련,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은 지난해 7월과 12월에 체결한 노정 합의에 대한 해석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며 더 늦기 전에 노정 합의에 대한 견해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중론이다.

4일 금융계와 금융노련에 따르면 한빛은행 노조는 지난 5월29일 우리금융그룹이 추진중인 IT통합작업에 인력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공식 밝혔다.

금융계는 한빛은행 노조가 공식적으로 IT 통합 작업에 불참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우리금융그룹과 자회사간 IT 통합은 물론 카드사업 업무 통합 등도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노조가 반대할 경우 노조원인 은행 실무자들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노련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노정합의를 통해 내년 3월까지는 강제적인 기능재편은 없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IT 통합은 분명 노정합의를 위배하는 것”이라며 “윤병철 회장은 노정합의는 물론 지난 4월16일 약속한 자회사의 독립 경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문제를 노사정 위원회에 공식 안건으로 부의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법적 대응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한빛은행 노조도 “IT 통합 작업에 앞서 통합에 따른 수익모델의 타당성 제시가 선행돼야 한다”며 “노조의 주장은 단순히 지주회사 업무에 방해를 주겠다는 의도가 아닌 한빛은행과 지주회사가 공생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 우리금융그룹은 IT 실무 작업단 구성은 기능재편을 위한 작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IT 통합은 자회사의 업무 프로세싱을 체계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으로 개별 은행이 가진 사소한 문제와 제약 때문에 지주회사 전체의 이익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무엇보다 IT 통합은 자회사에 대한 기능재편 작업이 아닌 이상 노정합의를 위배했다는 한빛은행과 금융노련의 주장은 억지”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의 첫 출발점이 될 IT부문 통합이 이처럼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이 지난달 30일부터 우리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지도차원의 업무점검을 하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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