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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경영은 지주회사 중심으로”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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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5-31 08:40

“지주사 회장은 CEO, 자회사 행장은 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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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주회사-자회사 힘겨루기에 일침



정부가 우리금융그룹과 자회사간의 마찰과 불협화음을 공개적으로 질책하면서 지주회사내의 분명한 위계질서 확립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그룹과 자회사는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2003년까지 예정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8일 권오규 재경부 차관보는 우리금융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찬 세미나에서 ‘한국금융의 미래와 지주회사의 역할‘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경영은 지주회사 최고 경영자를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차관보는 이와 함께 지주회사와 자회사가 한 가족처럼 업무협조를 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우리금융그룹의 회장은 CEO이며 자회사의 은행장은 COO”라고 말해 우리금융그룹과 자회사간에 분명한 위계질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차관보는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우리금융그룹과 예보가 MOU를 체결하는 것은 물론 우리금융그룹과 자회사간에도 별도의 MOU를 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지주회사가 자회사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관리규정만을 적용해서는 통제 불가능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MOU를 채결해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권차관보의 발언은 우리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간에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중단하고 자회사 노조들의 반발로 인해 일정이 늦춰지고 있는 IT와 카드사업 등 공동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라는 주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이 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지주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업무 추진에 있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정부당국의 불만 표출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윤병철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이 자회사를 통솔하는 과정에서 보다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업무 추진에 속도를 더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라는 것이 금융계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윤병철 회장이 회의를 통해 자회사 임원들에게 우리금융그룹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하라는 정부의 의사를 전달해도 별반 반응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권차관보가 조찬회 자리를 빌어서 정부의 의사를 밝힌 이상, 앞으로는 우리금융그룹이 업무를 진행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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