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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銀 하영구 행장 ‘파격’ 어디까지…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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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5-31 08:40

형식 儀典 일체 거부…“은행장도 또 한명의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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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자주 어울리고 여성인력 활용에도 적극



한미은행 하영구 행장의 파격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하행장은 前 씨티은행 소매금융부문 대표, 시중은행 최연소 은행장이라는 신분에 걸맞는 소탈하고 격의없는 자세로 직원들을 상대하고 형식과 儀典에 얽매이지 않는 업무 추진으로 부하 직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우선 하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비서실을 없앴다. 비서실을 통해 업무를 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적 손실을 줄인다는 것이다. 또한 한미은행의 업무 특성과 문제점을 하행장이 직접 체크함으로써 의사전달 과정에서 생기는 오해나 왜곡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목적이다.

물론 비서실과 전문 비서의 부재로 스케줄 관리 및 대외 업무에 있어서 혼선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행장의 일상적인 업무진행에 있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영구행장은 또한 예정에 없는 지점 방문이 잦다. 행장의 방문을 미리 알았을 때 직원들이 은행업무 외적인 부분에 투입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불시 방문을 통해 평소의 지점 현황을 살핀다는 의도다.

구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하행장의 모습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는 일이다. 처음에는 하행장의 행동이 오래 가지 못할 인기 작전이라는 시각이었지만 이제는 직원들도 하행장과의 식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행장은 은행장도 또 한명의 은행 직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직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즐긴다.

하행장은 또 직원들의 결혼식에도 가능하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취임과 동시 결혼식이 예정된 직원들의 신상을 모두 파악했고 잠시라도 결혼식에 참석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는 후문.

업무와 경영에 있어서도 ‘儀典’을 최소화하고 있다. 취임식 때 별도의 취임사를 준비하지 않음으로써 형식적인 절차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1주일에 2회 열리던 상임위원회를 1회로 줄였고 여름철을 맞아 회의 시간에는 가능한 상의를 벗고 편안하게 일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군별 간담회, 실무 직원의 행장실 방문 면담 등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성인력 활용화 방안 검토는 하행장이 인력개발에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한미은행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 여성인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동일한 수준의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직무와 직급에 부합하는 업무와 이에 상응하는 급여,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실릴 수 있는 방안을 6월말까지 수립한다는 것이 한미은행의 방침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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