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산업분석반’을 신설해 국내외 산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결과물을 영업점, RM, 심사역 등 은행 안팎의 산업정보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빛은행은 한신정과 한신평 등 외부 전문기관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던 업계에 대한 정보 분석을 산업분석반에 전담시켜 은행의 실정에 맞는 최적의 정보를 은행 스스로 생산하고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지난 2일 정상여신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 와치리스트팀내에 산업분석반을 신설했다.
한빛은행은 내부 전문 인력을 활용해 산업분석반을 구성했고 이들을 통해 국내외 산업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전담시켜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는 데 따른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또한 내년부터는 산업분석 책자와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유료화할 방침이다.
한빛은행은 우선 내부 직원 10명을 전담역으로 선발했는데 내년부터는 인원과 조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 기업체에서 근무했던 경력자를 채용해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은행 직원에게 전파시키고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산업분석반을 별도의 팀으로 분리하고 궁극적으로 일반 연구소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한빛은행은 6월 이후부터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의 연수 및 교육을 강화하는 등 단기간에 걸쳐 산업분석반의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직원 선발에 있어서 내부 공모제를 도입했는데 총 122명이 응시하는 등 직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산업분석반에 선발된 직원들은 대부분 인터넷 검색사 자격증을 소지했고 외국 학교 출신자를 비롯 중국어 전공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 또한 산업분석업무 경력이 전혀 없고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은 행원급의 선발 비중을 높였는데 내부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는 평가다.
임동화 와치리스트팀장은 “거액 여신 취급에 따른 산업연구의 필요성은 IMF 위기 이후 강조되고 있지만 산업분석과 관련된 전문기관과 교육체계는 전무한 상태”라며 “외부 기관의 분석자료가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산업과 기업의 움직임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은행이 필요로 하는 정보는 은행 스스로 입수하고 분석해야 하는 필요성이 증대됐다”고 말했다.
산업분석반은 중공업, 경공업, 건설 및 서비스업, 그리고 특수 신종산업으로 나누어 분석 작업을 진행하는데 특히 ‘미래의 핵심산업’에 대해 집중적이고 심도있는 분석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