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내부개혁 요구 거세지는 기업銀

박준식

webmaster@

기사입력 : 2001-05-17 17:07

노조 새행장 취임계기 경영진 세대교체 주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임원들 잇달아 임기 만료…인사권자 결단 ‘주목’



김종창 신임 기업은행장이 지난 14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변화와 개혁을 통해 기업은행을 일류은행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은행 노조는 정부 주도의 인위적 합병과 내부 인사개혁 등에 대해 김행장이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개혁의지를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서 적지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특히 노조는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들에 대한 일괄사표 수리 등 혁신적인 인사개편을 주장하고 있어 김 신임행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종창 기업은행장은 지난 14일 취임사를 통해 “자기혁신과 조직혁신을 통해서만 국내외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며 “노조의 내부개혁 요구 사항을 수렴해서 경영에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은행 노조는 김행장이 금감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인위적 강제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김행장이 개혁의지를 구체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금감원 부원장이던 김상훈씨가 국민은행장에 취임, 주택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한 전례에 비춰 볼 때 김종창씨의 기업은행장 취임도 정부의 은행 추가 합병과 관련된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한편 기업은행 노조는 김 신임행장에게 올해 임기 만료되는 임원들에 대해 일괄사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기업은행 임원진은 5월20일 강용 이사가 임기 만료되는 것을 비롯 한철수 전무, 박일책 이사, 김청일 이사 등 8월까지 4명의 임원이 임기 만료된다. 기업은행 노조는 행장이 모든 임원에게 일괄 사표를 받고 재임기간이 짧고 실적이 두드러졌던 임원에 한해 선별적으로 재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시석중 노조위원장은 “일단 출근저지 투쟁을 중지했지만 임원 인사 등 내부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 따라 투쟁의 수위를 높일 수 있다”며 “노조의 투쟁은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차원이 아닌 은행의 생존을 위한 결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인사 개혁을 요구하는 노조의 주장이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니라는 여론이 만만찮다. 기업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경영진이 고령화됐고 인사 적체도 심한 편이어서 은행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김행장의 취임을 계기로 임원진에 대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같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정건용 신임 총재가 취임 이후 45년생인 박상배이사를 부총재로 승진시키는 등 경영진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김종창 신임 기업은행장의 대응이 더욱 주목된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