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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인선 마무리...지주사 설립 가속화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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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3-07 22:55

진통끝 CEO 의사 크게 반영, 장기銀 출신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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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행장들 “경영정상화.수익제고”

곧 단행될 집행임원 인사도 큰 관심사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주회사 설립 추진 사무국은 지난 5일 은행장등 4개 은행 등기임원을 선임한데 이어 7일에는 지주회사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윤병철 금융지주회사 CEO내정자, 위원으로는 한빛 등 5개 편입 금융기관장과 예금보험공사 박승희 이사, 양원근 설립추진사무국장이 선임됐다. 외부인사로는 정광선 중앙대 교수 등 금융전문가와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등 회계 및 법률 전문가를 포함해 12인으로 구성됐다.

설립추진위원회는 조만간 위원회를 개최해 금융 지주회사 설립 추진과 관련된 주요 사항과 금융지주회사의 경영 및 영업전략을 포함한 기본 정책 사항, 예산 및 기타 필요한 사항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5일 윤병철 지주사 CEO와 협의를 거쳐 한빛은행등 지주회사 편입 은행들이 행장과 부행장, 감사 선임을 마무리했다

한빛은행장에는 이덕훈 대한투자신탁 사장이, 부행장에는 김종욱 한빛은행 상무가 선임됐다. 상근감사위원에 박진규 홍콩 재경관을 내정했으며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장 등 6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평화은행은 은행장에 황석희 국은투신운용사장을 선임한 외에 채가석 ㈜진도 감사를 상근감사위원으로, 사외이사에 김종의 숙명여대 교수 등 3명을 선임했다. 경남은행은 강신철 국민은행 상무를 행장으로 뽑았고 상근감사위원에는 김영덕 하나은행 중앙기업센터본부장이 선임됐다. 박희용 전 경제기획원 과장 등 3명의 사외이사도 새로 선임됐다. 광주은행은 은행장에 엄종대 국은리스 사장이, 양동혁 금융감독원 국장이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장봉기 신한은행 인사부 조사역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지주사 CEO 선임과 달리 편입 은행들의 은행장 인선은 진통이 많았다. 줄대기가 난무했고 금감위와 재경부 간에도 갈등을 빚었다. 윤병철 CEO 내정자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은 금감위가 마련한 인사안에 대해 재경부가 제동을 걸고 진념 부총리가 尹내정자에게 소신 인사를 주문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부총리는 지주회사 경영 성패의 책임은 금감위가 지는 것이 아니라 윤병철 신임 CEO에게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을 뽑을 것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이번 금융지주사 인사에서는 그동안 언론에서 거명된 적이 없었던 장기신용은행(옛 한국개발금융) 출신이 대거 발탁됐다. 尹CEO가 금융지주사 편입은행들을 조기에 정상화시키고 조직을 장악하는 등 일사불란한 업무처리를 위해 과거 장기신용은행에서 함께 일했던 후배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황석희 평화은행장, 강신철 경남은행장이 모두 장기은행 출신이며 지주사 副CEO로 내정된 전광우씨도 과거 한국개발금융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황석희 강신철 신임행장 등은 금융권에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전문가적 식견과 투명성 측면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들이다.

한편 금융계 및 금융당국 일각에서는 이번 지주사 편입 4개 은행 인사와 관련, 특히 한빛은행 이덕훈 신임행장의 경우 대투 사장으로 재임한 기간이 10개월에 불과해 은행 경영자로서 자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없다는 점과 학자 출신으로 실무경험이 적다는 사실을 문제로 지적하는 사람들도 없지않다. 이에 대해 이행장은 “현재는 교과서적인 원칙이 필요한 시점으로 철저하게 원리·원칙에 입각한 경영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번에 지주회사 편입 은행 은행장으로 선임된 4명의 최고 경영자들은 조기 경영정상화와 수익성 제고 등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덕훈 한빛은행장은 “앞으로는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경영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석희 평화은행장은 “1200만 근로자 고객 기반 위에 다양한 수익원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수시고용 시스템을 도입, 조속한 성과급제 시행 및 직원 사기진작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종대 광주은행장은 “올 한해는 정부와 체결한 MOU 지표를 기필코 달성하고 금년도 당기순이익 목표를 달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강신철 경남은행장은 “불필요한 자산 매각과 고정자산 투자억제, 전시적이고 비효율적인 사업을 배제함으로써 은행의 수익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주사 편입 4개 은행들은 주총에서 은행장등 등기 임원을 선임한데 이어 비등기 임원(상무)인사도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이 7일 집행임원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한빛 평화 경남은행도 신임 행장의 간부들에 대한 파악이 끝나는 대로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 안정을 위해서는 가능한 빨리 집행임원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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