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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외국자금 특성을 파악하자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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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2-04 20:05

美洲 “유치 쉽지만 투자 이후 간섭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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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경영권 참여는 없어”

올들어 벤처기업들의 외자유치가 계속 이어지면서 이들 자금의 성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화교 자본들의 투자를 전후로 한 투자기관 성향이 달라 이에 대한 벤처기업들의 대비가 요망된다. 미국 자본의 경우 외자유치 후 경영권 간섭이 심하고, 일본 화교자본은 투자유치 심사 기간이 길다는 것이 단점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세원텔레콤, 델타정보통신, 세종하이테크 등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 벤처기업들이 대대적으로 외자를 추진중이거나 확정되고 있다.

국내 벤처투자는 미국과 일본 화교자본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유럽자본은 대부분 제조업(LG필립스16억달러, 현대정유 5억달러)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자금 성격은 일반적으로 투자심사 기간이 2~3개월로 빠른 편이긴 하지만 투자후 경영권 간섭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미국계 기관으로부터 펀드 운용을 하는 한 관계자는 “투자유치가 다른 기관투자가들에 비해 빠른 편이기는 하지만 투자시 경영권을 요구하거나 펀딩후 주주로서 경영권에 일일히 간섭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 투명한 경영을 하지 않는다면 회사유지가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부쩍 증가하고있는 일본계 자금은 투자심사 기간이 길다는 것이 애로사항이다. 보통 사업계획서 심사후 승인시까지 최소 6개월에서 1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일본자금을 유치한 벤처기업 한 관계자는 “일본계 자본은 돌다리도 두드리는 식으로 꼼꼼해 심사기간이 길다”며 “외자도입 협상 후 아무 연락이 없어서 투자유치가 무산된 줄 알았는데 6개월이 지나서야 연락이 와 한숨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자금은 투자이후 경영권 간섭이 거의 없어 국내 기업들의 정서와도 부합된다”고 덧붙였다.

화교자본은 가족단위로 자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브로커를 통해서만 투자를 하고 있다. 자금성격은 투자후 경영권 간섭이 적다는 점에서 일본자금과 같은 성격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유치의 열쇠는 제대로 된 브로커를 만나야 한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 투자된 외국계 자본은 156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중 조세회피지역을 포함한 기타지역 투자가 57억1800만달러(36.4%), EU 46억 700만달러(29.4%), 미국 29억 1600만달러(18.6%), 일본 24억 4900만달러(15.6%) 등이다.

특히 조세회피지역인 버뮤다(15억100만달러), 케이만군도(16억 500만달러), 버진아일랜드(8억7700만달러), 말레이시아(48억 8300만달러) 등을 통한 외국자본유입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 자금 특성 파악이 요구되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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