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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 합병선언 이후 어떻게 되나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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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1-01 19:36

‘風前燈火’...계열 창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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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주택은행장이 6월까지 시한을 정한 합병선언으로 마음을 졸이는 곳이 있다. 양 은행의 자회사들이 바로 그 곳. 이중 국민 주택은행 계열 창투사들<표 참조>의 마음은 요즘 침체된 코스닥시장보다 더 무겁다.

국민 주택은행 합병선언 이후 국민은행 자회사인 국민기술금융, 국민창업투자(舊 장은창업투자)와 주택은행 자회사인 퍼시픽벤처스의 향후 진로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3개사는 은행간 합병시 업무영역이 동일함에 따른 업무중복의 비효율성이 문제점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 주택은행계열 창투사들은 합병으로 가느냐 아니면 매각되느냐의 갈림길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심속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창투사의 대형화 추세로 볼 때 두 은행이 합병하게 되면 창투사들도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되지 않느냐며 합병쪽에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국민기술금융(자본금 470억원), 국민창업투자(자본금 250억원), 퍼시픽벤처스(자본금 200억원)가 합병을 시도하게 되면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창투사가 탄생하게 되고 소매금융이 주업무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합병시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다. 양 은행간 합병추진에 따른 자회사 처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규모 및 업력의 크기로 보면 국민은행 계열사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산규모가 2470억원인 국민기술금융과 928억원인 국민창투, 193억원으로 설립된지 1년도 안된 퍼시픽벤처스를 비교해 볼 때 양적인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은행 벤처투자팀의 업무중복 문제도 상존하고 있어 3개 창투사에 벤처투자팀이 가세하는 합병시나리오도 그릴 수 있다.

또한 최근 법인 한 곳이 2개 이상의 창투사를 소유할 수 없는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의 중복 자회사 운영금지 조항이 폐지됨에 따라 양 은행은 창투사를 매각하지 않고 3개의 창투사를 거느릴 수 있게 됐으며 창투사 합병에 대한 법적 제한도 없는 상태이다.

이와 달리 98년 금융권 빅뱅시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의 창투사 처리 선례를 살펴보면, 양 은행 합추위에서 투자업무를 주로했던 장은창투는 당분간 영업을 지속하되 중장기적으로 적절한 가격에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여신업무가 중심이었던 국민기술금융은 구조조정을 거친 후 자생력 유무를 보아가며 정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후 국민은행은 국민창투 매각을 위해 리젠트 그룹, 한국타이어와 접촉했으나 실패했고, 국민기술금융은 구조조정이후 국민은행의 자회사로 존속하고 있다. 결국 국민은행은 합추위에서 결정했던 국민창투 매각에 실패해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따라서 업계 분위기는 창투사 매각보다 합병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자산규모가 영세한 국내 벤처캐피털의 글로벌화와 벤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대형화는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98년 은행 합추위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사실 각 회사들의 문화와 특성으로 자회사들간 합병을 추진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합병 당사자들은 경제적 시너지효과를 최우선으로 두고 직원들의 의견을 고려해 자회사 합병 또는 매각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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