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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외자유치 급한 불만 껐다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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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12 23:28

사후비용에 뭉칫돈...체력강화 흐지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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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외자유치가 근본적인 경영개선 효과는 거두지 못한채 부담만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자도입 초기에는 반짝 체력강화에 도움이 됐지만, 지속적인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구조개편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굿모닝 서울 리젠트 KGI 등 부실해소 또는 지배구조개선 차원에서 외자를 도입했거나 경영권을 넘긴 증권사들이 외자유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 2100억원 가운데 주식할인발행차금 1483억원을 보전했다. 주식할인발행차금은 98년 H&Q AP사 컨소시엄에 매각당시 액면가 미만인 주당 1250원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부담으로 남은 금액이다. 아직도 주식할인발행차금으로 보전해야 할 돈이 약 380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도 이익이 나면 모두 여기에 쏟아부어야 한다.

리젠트증권은 1대 주주의 일은증권 인수로 인해 뜻하지 않았던 440억원(일은증권 지분 19.63%)을 조달해야 했다. 리젠트컨소시엄측에 다시 유상증자를 실시해 필요자금 440억원을 만들었지만, 이로 인해 장부상 주식가격은 하락했다. 외국주주의 자본놀이에 일반주주가 피해를 본 경우다.

외자유치 증권사들의 경영 실적도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굿모닝증권은 신설증권사와 대형증권사 사이에서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리젠트증권과 서울증권은 온라인 증권사들의 위협으로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KGI는 사이버증권사로 발빠른 전환을 했지만, 뚜렷한 수익원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부 증권사는 체질개선에도 힘을 쏟지 못하고 있다. 외국 주주의 입김으로 증권업에 경험이 전무한 사장이 부임하면서 기존 임원과 갈등을 빚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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