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지급여력기준 형평성 맞춰 달라”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9-03 18:59

손보업계 생보처럼 5년간 단계 적용 요구

손보업계가 지급여력기준을 생보와 형평성에 맞게 적용해줄 것을 금감원에 건의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생·손보업계의 지급여력기준은 책임준비금의 4%를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생보의 경우 2003회계연도까지 4%를 적용토록 한데 반해 손보는 올 사업연도부터 곧바로 4%를 적용토록 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 장기보험의 지급여력기준이 책임준비금의 1%에서 4%로 상향조정되면서 손보사 대부분의 지급여력비율이 99사업연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게다가 증시 불황으로 투자수익이 급감하면서 손보업계는 지급여력비율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특히 금감원의 지도기준인 100%를 간신히 넘긴 5~6개 손보사의 경우 상반기 결산시에는 10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위기감마저 느끼고 있다.

이 경우 경영개선 조치가 불가피하고, 증자나 후순위차입 등을 통해 지급여력비율 지도기준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보업계는 생보와 마찬가지로 지급여력기준을 유예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최근 금감원이 감독규정을 정비하기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임에 따라 업계 담당자회의 등을 통해 이 문제를 거론키로 한 것이다.

금감원은 생보사의 경우 FY2000에는 책임준비금의 1%를 적용하고, 2001회계연도에는 2%, 2002년에는 3%를 단계별로 적용한 다음 2003회계연도부터 4%를 적용하는 유예기간을 뒀다.

그 이유는 이번 회계연도부터 한꺼번에 4%를 적용할 경우 2~3개 생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 미만으로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손보업계는 생·손보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손보사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며 “다만 증시가 불황을 겪으면서 대규모의 평가손을 기록한 결과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다시 살아나지 않는 한 상반기 결산부터 지급여력비율의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손보사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소비자들은 금융기관의 평가지표에 민감하다”며 “지급여력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해당 금융기관은 커다란 데미지를 입을 수 밖에 없으므로 계약자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생보와 형평성을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금감원의 입장은 단호하다. 지난 30일에 있었던 이근영 금감위원장과 손보사 사장단의 공식 상견례에서 일부 손보사 사장단이 이 문제를 거론하자 李위원장은 “계약자 보호를 위해 보험사들의 건전성 기준을 강화해 가는 추세인만큼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그러나 손보업계는 금감원의 감독규정 정비를 위한 실무작업에서 이 문제가 검토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할 계획이어서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보험 소비자, 가입부터 상품 별 비교까지 생성형 AI 적극 활용…"보험사 역할 서비스 제공자로 확장" [보험산업 AI 전환]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AI를 활용해 보험료와 약관을 직접 비교하는 단계까지 나아간 만큼, 보험사들의 역할도 위험 인수자에서 서비스 제공자로 확장됐다는 진단이 나왔다.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6 위험과 보험에 관한 국제 세미나’에서 알렉스 지아 베이징대 교수 겸 제네바협회 디지털기술 부문 디렉터 "소비자의 경우 글로벌 평균 68%가 보험 가입 전 AI를 활용해 보험료와 약관을 비교·분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응답 기업의 90% 이상이 관련 보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라며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인해 보험회사의 역할이 위험 인수자에 머무르지 않고 서비스 제공자로 확장되 2 DQN한화생명, 3개월 새 약관대출 35% 급증…생활자금·투자수요 확대 [생명보험사 약관대출 비교] 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 주요 생명보험사 가운데 약관대출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긴급 생활자금·투자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보험계약을 유지한 채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금융당국이 보험권의 약관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며 일부 보험사들이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등 총량 관리에 나섰지만, 여러 보험계약을 통해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약관대출의 특성상 정책 효과에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한국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과 각 사의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 6개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NH농협생명·ABL생명)의 올해 3 한화생명, 기본자본 58%…내부모형 도입 등 건전성 관리 부심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 글로벌 대체투자 성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기본자본 체력은 규제 마지노선 수준으로 자본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공격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과 투자 다변화 전략이 요구자본 부담을 급격히 키운 반면, 기본자본 축적은 본업 위축과 조달 비용 유출로 인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화생명의 기본자본 비율은 58.8%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