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국내 증시가 침체를 거듭하는 사이 알짜배기 해외 펀드들이 고수익을 달성중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펀드는 451%의 누적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때문에 급격한 변동폭을 보이는 국내 증시를 떠나, 이들 해외펀드가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계최대 뮤추얼펀드 운용회사인 피델리티사가 판매중인 해외펀드들의 수익률이 많게는 451%에서 적게는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73%의 수익률을 보인 일본펀드도 90년부터 일본증시가 침체기를 겪었던 결과일 뿐, 향후 일본의 주식시장이 고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수익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일부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이처럼 월등한 데도 국내증시 침체와 IMF의 영향으로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며 “잘만 고르면 소액투자로 뭉칫돈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7월24일부터 피델리티펀드중 미국 유럽 일본 등에 투자하는 지역펀드 7개와 통신 기술주에 투자하는 테마펀드 2개를 판매중이다.
한편 피델리티 펀드와는 달리 국내에서 판매됐던 다른 해외 펀드들은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굿모닝증권이 판매한 템플턴 글로벌 펀드중 글로벌 성장형 펀드만 3년간 15.79%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을 뿐 이머징마켓 -28%, 아시안그로스 -38.04%, 차이나 -38% 등을 나타냈다.
이 펀드는 97년 4월에 1500억원 규모로 판매된 것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