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번주 전 임원들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나와 일반 직원들과 같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봐야한다. 신임사장 취임과 함께 복장도 자율화됐다.
우선 이같은 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사장 인선이 꼽힌다. 지난해 KGI그룹이 조흥증권을 인수할 때만 해도 그다지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KGI증권으로 회사명이 공식적으로 바뀌고, 마이클창 사장이 경영을 맡으면서 관리 방식이 전면 개편된 것이다.
이는 외부적으로는 ‘문화충돌’로 비춰지기도 한다. 홍콩에 본사를 둔 KGI그룹은 서구적 업무 스타일이 강하다는 평이다. 임직원의 나이도 대부분 30~40대이고, 따로 집무실을 갖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변화를 주도중인 사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동안 ‘어리둥절’ 자체였다. 위기감도 몰려오고 있다. 업무방식이 변하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지 못한 직원은 도태한다는 것이다.
반면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KGI 관계자는 “은행계열로 있을 때만 해도 국내 증권사중 가장 보수적이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잰걸음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조만간 KGI그룹은 일본의 한 증권사를 인수할 것 같다”며 “이렇게 되면 모든 아시아 국가를 잇는 초대형 금융 네트워크가 탄생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