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회계실사 결과 합병이 기정 사실화되면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합병절차를 밟게 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이 지난 2일 삼성투신증권의 회계실사에 들어간 데 이어 7일에는 삼성증권에 대한 실사를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의 이번 회계실사는 합병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사전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실사결과에 따라 합병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느냐가 합병 여부의 잣대”라고 밝혔다.
또한 회계실사중 두 증권사의 병합비율에 대한 기초작업도 병행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병합비율은 현재 삼성투신증권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작용할 경우 일반의 예측인 4대1을 뛰어넘어 3대1 수준에서도 결정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경우 삼성증권 주주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여 병합비율 문제는 합병의 최대 난제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투신증권 관계자는 “기업의 주가는 현재가치 뿐 아니라 미래가치도 포함되는 것”이라며 “선진국에서는 수익증권 판매 증권사가 도산한 예가 없는데, 이는 투신증권의 장래가 그만큼 밝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투신에서 분리된 증권사중 상장 또는 등록된 기업이 삼성투신을 제외하곤 한 군데도 없다”고 덧붙였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