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종증권이 지난달 약정고 부문에서 굿모닝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사이버 부문에 특화한 세종증권이 낮은 수수료로 고객을 끌어모아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위탁영업점 기준으로는 이미 7월에 동원증권까지 제쳤다”며 “다만 법인영업이 약해 총 약정고에서는 동원에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굿모닝 관계자는 “세종증권은 수수료가 낮기 때문에 점유율이 늘어난다 해도 수익구조는 취약하다”며 “이제는 점유율 경쟁보다는 손익 경쟁에 힘을 쏟을 때”라고 밝혔다.
실제로 굿모닝 증권은 1/4분기(4~6월) 세전 순이익 부분에서 631억원으로, 이 부문 2위라는 건실한 손익구조를 보인 바 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월 중반이후 줄곧 10위를 유지했으나 월 초반의 고전으로 동양증권에 열세를 보여 1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8월 약정고에서는 동양을 제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1~5위권 순위는 LG 삼성 대신 현대 대우 순이었다.
한편 신생증권사의 약진과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새로 설립됐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에 힘을 쏟는 것은 당연하지 않냐”며 “변화를 겪고 있는 증권업계도 지나친 점유율 경쟁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