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경제상황보고를 통해 과열 조짐을 보였던 미국 경제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경제가 적정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시기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의 불안정, 금리상승 및 유가폭등 등이 모두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여유가 없는 노동시장 상황에 따라 근로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될 경우 그 비용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노동시장의 핍박이 계속될 경우 궁극적으로 임금비용이 물가안정과 지속적인 경제팽창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 임금비용 상승요인은 근로자들의 생산성향상으로 상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 의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상황은 악화됐다고 밝히고 이는 대체로 에너지가격 급등의 간접적인 영향을 반영할 것일지 모르지만 `FRB는 고도의 자원이용이 인플레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위험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미국은 사상 최장기간동안 계속된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실업률이 근 30년만에 최저수준인 4%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FRB는 경제가 과열 기미를 보이자 이를 냉각시키기 위해 지난 13개월 동안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한편 FRB가 올해 미국의 예상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4-4.5%, 그리고 내년도 성장률을 3.25-3.75%로 각각 수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의 GDP성장률은 4.2%였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