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경영효율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인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이 지난 99회계연도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IMF를 거치면서 생보경영이 건전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금감원이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13회차 유지율의 경우 63.9%를 기록, 전년대비 9.9%P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회차의 경우 37.5%에서 42.3%로 5.0%P가 개선됐으며, 13월차 모집인 정착률 또한 18.6%에서 22.7%로 4.1%P가 높아졌다. 실효해약율은 29.4%에서 20.5%로 8.9%P나 감소, 역시 크게 호전됐다.
이같은 경영효율개선은 특정회사가 1년에 1%를 높이기도 어려웠던 과거의 전례를 염두에 둘 때 획기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생보사 경영효율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는 것은 IMF를 거치면서 생보사들 스스로가 외형위주의 경영에서 벗어나 수익위주의 내실경영을 추진한, 외생변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금리연동형등 저축성에서 보장성등 실수요 중심으로 상품구조가 전환된데 따른 결과로도 볼 수 있다. 회사별로는 역시 삼성이 단연 선두를 고수하고 있으며, 알리안츠 제일생명의 실적호전도 눈에 띈다.
13회차 유지율을 보면 삼성이 72.2%로 최고이고 그 다음이 교보 61.6%, 대한 60.9%순이다.
알리안츠 제일생명의 경우 58.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25회차 유지율은 알리안츠 제일생명이 삼성 49.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46%를 기록했는데, 1년만에 무려 16.8%P가 상승했다. 교보는 45.7%. 대한은 42.2%로 알리안츠 제일생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