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외국인 순매수는 3천828억원으로 지난 3월3일(8천558억원)과 3월4일(6천260억원)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주가도 오전중 30포인트 넘는 폭등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 770선을 단숨에 넘어서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들어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상승폭이 축소돼 760.69로 마감됐다.
최근 3일간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달 31일 2천139억원과 1일 1천385억원을 포함해 총 7천372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외국인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는 수급불안에 시달려온 국내증시의 향후 전망을 밝게해줬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이 만기가 임박한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등에 대거 편입돼 있는 지수관련 우량주인 삼성전자 등을 위주로 대거 매수함에 따라 향후 주가수급의 선순환이 기대된다.
또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주가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물량처분이 가능해져 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신규펀드 모집에도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주가하락-펀드수익률 하락- 신규펀드 가입감소로 이어지는 수급의 악순환의 고리가 이번 외국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로 인해 해소될 경우 주가상승- 펀드수익률 상승-신규펀드 가입증가로 이어져 증시로의 신규자금 유입에 따른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춘승 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 상무이사는 `외국인 순매수의 60%이상이 삼성전자이고 몇몇 우량주에 한정돼 있지만 기관투자가들이 펀드청산을 앞두고 대량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처분할 수 있게 돼 증시수급의 선순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선순환이 나타날 경우 첨단기술주와 대형우량주들의 강세가 예상되며 현대그룹주와 금융주들은 향후 구조조정 여하에 따라 주가가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예상하고 선취매를 하고 있거나 불안한 미국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이 국내증시로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을 추론해 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호재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전세계적인 과매도국면을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에 발표된 경기지표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의 금리상승 압력이 줄어들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현대사태가 진정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전략을 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는 올들어서만 7조원을 넘어서고 있지만 증시가 침체양상을 보였던 지난 4월의 순매수 규모는 199억원에 불과했었다.
올들어 월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규모는 3월 3조6천9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1월과 2월은 1조1천888억원과 1조1천115억원이었다. 또 5월은 8천841억원이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