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워버그증권은 22일 `한국증시 전략`에 관한 보고서에서 한국정부는 투신 등 금융구조조정문제에 대해 여전히 관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금융주들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기피대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한국정부가 향후 금융구조조정에 30조원의 공적 자금이 추가소요될 것이라는 점을 밝힌 것은 바람직하나 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그리고 대우 및 여타 워크아웃기업들의 채권에 대한 기관간 손실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도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대규모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정부가 보증하는 구조조정채권을 국회 동의하에 발행하는 것 밖에 없는 듯 하다며 지난 1월 투신이 대우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넘길 때처럼 35%의 회수율을 가정할 경우 앞으로도 45조원 가량의 손실을 금융기관과 기타 법인, 개인투자자들이 분담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투신 등 금융권 구조조정에 실패하게 되면 삼성전자 등 최우량주들까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정부는 금융부문의 문제들을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촉구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