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사업연도 들어 수입보험료의 증가세가 대폭 둔화되고,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하는 등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중하위사들 대부분이 주주배당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결산을 한달 앞둔 2월말 현재 11개 손보사들은 총 12조4061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수, 전년동기 대비 1.2% 성장하는데 그쳤다.
또한 보험영업이익에서 1조2443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무려 2배 가량 적자폭이 늘어난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1조4225억원으로 41.9% 증가에 그친 결과 전년보다 51.1% 줄어든 1782억원의 총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동안 11개사의 당기순이익은 1259억원으로 3377억원을 시현했던 전년동기 보다 62.7%나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중하위 6개사가 모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악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현재 당기순이익에서 흑자를 시현한 회사는 삼성 동부 LG 현대 동양화재 등 상위 5사에 그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모두 주주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삼성과 동부화재의 경우 흑자규모가 커 주주배당률이 타사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는 이미 주식배당 6%를 공시한 바 있는데 현금배당도 추가로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중하위사들이다. 1월까지만 해도 흑자를 냈던 쌍용화재까지 2월이 되면서 적자로 전환돼 그 어느때보다도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적자 결산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이들 회사 모두 주주배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 규모는 해동이 736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동아와 대한이 각각 507억원, 458억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중하위 손보사들의 적자 시현은 2000사업연도 경영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가격 자유화 등 악조건이 많아 중하위사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상위사와 경쟁하기 보다는 사업비 절감등 내실을 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