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99사업연도 1월까지 총 운용자산은 18조869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8.0% 늘어났다.
이중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4.5%로 48.4%였던 전년동기보다 6.1%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대출금은 19.2%로 2.6%P 낮아졌으며, 현금·예금 및 신탁은 2.8%P 감소한 14.1%, 부동산은 0.8%P 줄어든 12.1%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전체 유가증권 가운데 상품유가증권은 6조7313억원으로 65.5%를 차지하고 있고, 투자유가증권은 3조5480억원으로 34.5%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상품유가증권 중에서는 수익증권이 1조7746억원을 기록, 2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수채와 회사채가 각각 19.3%, 16.9%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주식 비중은 14.4%로 낮은 편이다.
이에 비해 투자유가증권 부문에서는 1조5157억원의 국공채 특수채 회사채가 42.7%로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주식도 1조2676억원으로 35.7%에 달한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자산운용이 유가증권에 치중하고 있는 것은 각사들이 수익증권과 주식의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수입보험료가 감소하고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상위사를 중심으로 흑자 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유가증권의 수익률을 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자산운용도 특수채나 회사채 위주로 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벤처기업 등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보이는 회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