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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주 소외로 우리사주 ‘반토막’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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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2-16 09:44

직원 수천만원대 빚...마음고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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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직원은 기본적으로 수천만원의 빚을 안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다시 1천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활황기를 맡고 있고 특히 코스닥의 벤처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수십배, 수백배의 수익을 올리는등 주식시장이 활황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종금사 주가는 시장에서 철저하게 소외되면서 종금사 직원들은 여러모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우선 종금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의 문의전화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예년에 비해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고 있어 왜 그런가 하는 문의와 항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

이보다 더 큰 마음고생은 우리사주로 받은 주식 때문이다. 종금사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직원들은 우리사주로 많은 분량을 받았다. 또한 중간에 증자를 통해서도 많은 분량을 받았다.

선발 종금사중 한 곳의 경우 10년 정도 근속한 종금사 직원이 보유한 우리사주는 약 1만주 내외. 94년 상장하면서 공모가인 16만원 선에서 우리사주를 받고, 중간에 유상증자를 통해 액면가로 물타기를 했어도 매입가는 약 1만원선.

이 종금사의 15일 현재 주가는 액면가를 간신히 넘어선 5천원 내외이기 때문에 10년 근속직원의 경우 약 5천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선발 종금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직급이 높으면 그만큼 보유하고 있는 우리사주가 많기 때문에 억대의 빚을 지고 있는 직원도 속출하고 있다. 투금에서 전환한 종금사도 비교적 덜하기는 하지만 사정은 마찬가지.

더군다나 손해를 보았다고 매각할 수도 없다. 대부분 회사로부터 저리로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받았다. 따라서 액면가를 밑도는 현시점에서 매각해도 대출금을 다 갚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종금사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부러워 사람은 결혼, 혹은 이사라는 ‘특별한 사유’로 중간에 우리사주를 매도한 사람. 이들은 비교적 손실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종금사 직원들은 현재의 주가가 너무 저평가 돼있기 때문에 조만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비록 지금은 낮은 주가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지만 언제가는 웃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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