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생명 노조는 지난 11월 26일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 93%의 찬성으로 노조측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7일 협상에서 알리안츠측이 공개사과를 하기로 하는등 한발짝 물러섬으로써 위기를 넘기게 됐다.
이날 협의에서는 우선 올해 임금인상율 3%를 합의, 4월분부터 소급해서 이번달부터 적용하기로 했으며, 일괄적으로 직원1인당 1백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상장논의가 있을 경우 우리사주조합 결성 약속에도 합의 했으며,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지난 5월31일의 고용안정협약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은 지난 11월26일 조합원 총회에 참석한 직원들에 대해 회사측이 일체의 불이익을 주지 않음은 물론 그동안 인수과정에서 겪은 정서적 갈등과 관련 알리안츠측이 공개적으로 사과한다는 약속도 얻어냈다.
이밖에도 그동안 보류됐던 10여가지의 복리후생안도 이날 일괄 타결했다.
출장비및 업무추진비 현실화, 결혼 여직원에 대한 근무지 재배치, 영업소장 지원방안 마련, 영어교육희망자에 대한 학원비 지원, 상영금 지급기준 원상 회복, 대리고시제 폐지, 벽지점포 팩스및 복사기 지급, 비연고지 근무수당 2만원 인상 등이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