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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신한저축銀, 비용 줄여 순익↑… KB저축銀, 결손 지속 [2026 지주계 저축은행 3분기 리그테이블 - 수익성]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9 00:00

대손비용 줄이고 포용금융 대출 늘려 실적 개선
하반기 선제 정리 나서 손실·충당금 부담 커져

[DQN] 신한저축銀, 비용 줄여 순익↑… KB저축銀, 결손 지속 [2026 지주계 저축은행 3분기 리그테이블 - 수익성]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신한·우리금융·하나·KB) 중 신한저축은행이 기업여신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위에 올랐다. 반면 KB저축은행은 하반기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손실과 기업 여신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8일 한국금융신문 DQN이 각 금융지주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저축은행(21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금융저축은행(155억원), 하나저축은행(60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KB저축은행은 198억원 순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경쟁이 치열해 저축은행업에서 수익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조달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자이익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 비용 감소로 순익 증대…우리금융은 안전자산 리밸런싱

신한저축은행은 기업여신을 늘리면서도 대손비용을 줄여 순익을 끌어올렸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179억원) 대비 18.92% 늘었고, 3분기 순이익도 78억원으로 같은 기간(57억원) 대비 38.49% 증가했다.

이는 대손비용 감소와 비이자이익 개선의 영향이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452억원으로 전년 동기(469억원) 대비 3.57% 줄었다. 비이자이익도 25억원 적자로 같은 기간(91억원 적자)보다 적자 폭을 66억원 좁혔다.

다만 조달비용 증가로 본업인 이자이익은 소폭 줄었다. 총여신이 3조107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982억원) 대비 19.62% 늘었지만, 이자이익은 1184억원으로 같은 기간(1196억원) 대비 1.00% 감소했다. 기업여신 잔액이 1년 새 약 3700억원 늘었고, 가계대출은 햇살론·사잇돌 등 포용금융 상품 위주로 증가했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이 순익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라며 “비이자이익 적자 폭이 줄어든 것도 대손비용 감소가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안전자산 중심의 리밸런싱으로 순익이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153억원) 대비 1.31% 늘었다. 수익률 증대만을 위한 고위험 부동산PF 자산 등을 담지 않고, 우량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한 덕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안전자산 위주로 리밸런싱을 많이 했고 부실 없이 잘 관리되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며 “저축은행의 취지에 따른 건전성 바탕의 포용금융을 실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나, 부동산 위험자산 줄여 흑자 전환…KB는 건전성 관리 총력

하나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부실위험자산을 줄이며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227억원 순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고, 영업이익도 95억원으로 같은 기간(228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대손비용이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724억원) 대비 52.59%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부동산 관련 기업여신 신규 취급이 줄면서 수수료이익이 54억원 손실로 같은 기간(35억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총여신은 2조338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178억원) 대비 0.89% 늘었지만 이자이익은 793억원으로 0.24% 줄었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손익 흑자 전환과 충당금 감소, 고정이하여신 감소 등은 안전자산 중심 자산 증대와 부동산 관련 부실위험자산 감축에 따른 결과”라며 “리테일여신은 정책금융상품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중금리대출 증대를 추진하고, 기업여신은 비부동산 중심 안전자산을 늘려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고 말했다.

KB저축은행은 하반기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은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25억원 순손실)보다 늘었고, 3분기 순손실도 177억원으로 같은 기간(34억원 순손실) 대비 확대됐다.

이는 부실채권 매각손실과 기업여신 충당금 적립이 겹친 결과다. 하반기 내 최대한의 부실을 정리해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3분기에만 43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상각했고, 대손비용은 2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여신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기업여신은 회수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판단해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다. 부동산 PF·브릿지 대출 잔액은 9월 말 471억원으로, 일부 사업장에서 부실이 발생해 경·공매와 재구조화로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부실자산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매각을 적극 추진하면서 매각손실이 발생했고,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충당금 적립도 늘었다”며 “이번 손실은 잠재 부실을 선제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비용으로, 앞으로의 손익 안정화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4개사는 4분기에도 외형 확대보다 건전성 관리와 수익 기반 정비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신한저축은행은 부실여신 매각·상각으로 거액 기업여신 연체에 선제 대응하고, 하나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부실위험자산 감축과 안전자산 중심 대출 확대를 이어간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안전자산 중심의 자산 재편을, KB저축은행은 가계·중금리 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각각 과제로 제시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3분기 적자는 부실자산을 선제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결과”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정리된 자산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갖추고 건전성과 성장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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