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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선거 피하는데…‘근자감’ 대우·DL이앤씨, 서울 ‘노른자’ 분양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08 16:10

다들 선거 피하는데…‘근자감’ 대우·DL이앤씨, 서울 ‘노른자’ 분양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5월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주요 건설사들의 공급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통상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선거 국면에도 서울 핵심 재개발 사업지 공급에 나서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민간분양 3만7000여 가구 공급 예정…1군 건설사 물량 40% 넘어

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전국 민간분양 물량은 총 3만7766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4월 2만5752가구와 비교하면 약 46.6%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공급 물량은 컨소시엄 포함 16개 단지, 총 1만5984가구로 전체의 약 42.3%를 차지했다. 지난달 1군 건설사 물량 1만3137가구와 비교하면 약 21.7%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선거 일정으로 수요자 관심이 분산되기 전 분양 시점을 앞당기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6월 예정 물량은 2만4933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며, 이 가운데 1군 건설사 물량은 9722가구 수준이다.

◇ 서울·경기·인천 등 대단지 집중…브랜드 선호 현상 강화

1군 건설사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2502가구, 경기 3572가구, 인천 4897가구 등 수도권 물량만 총 1만971가구에 달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DL이앤씨와 대우건설이 핵심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공급에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DL이앤씨는 노량진8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아크로리버스카이’를,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인 ‘써밋 더힐’을 선보일 예정이다.

통상 선거 국면에는 분양 일정 연기나 관망 흐름이 나타나지만, 두 건설사는 오히려 한강변 재개발 등 상징성 높은 사업지 공급에 나서는 분위기다. 최근 서울 청약 시장에서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선거 변수보다 핵심 입지 수요가 더 견고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검단레이크파크’, ‘더샵 분당하이스트’, 현대건설·한화 건설부문의 ‘포레나 힐스테이트 진주’ 등도 5월 주요 공급 단지로 꼽힌다.

◇ 6월 선거 변수에 공급 감소 전망…건설사 ‘5월 밀어내기’ 해석도

업계에서는 5월 공급 증가 배경으로 선거 일정 영향을 꼽고 있다. 선거 기간에는 수요자 관심 분산과 마케팅 일정 조정 등이 발생하는 만큼,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시장 주목도가 높은 시기에 공급을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분양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건설사들도 ‘될 만한 곳’ 중심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도권 핵심지와 브랜드 대단지에는 수요가 몰리는 반면 지방 일부 지역은 여전히 미분양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선거 일정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5월 분양 물량을 늘린 측면이 있다”며 “비교적 빠른 시기에 공급에 나서는 단지 가운데 규모·입지·가격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청약 수요가 더욱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지방은 여전히 양극화 우려…입지 따라 청약 온도차 커질 듯

반면 지방 시장은 지역별 온도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수요 회복 속도가 제한적인 만큼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청약 성적 차이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방에서도 브랜드 대단지 공급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경기와 미분양 상황 등에 따라 결과가 엇갈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분양 시장 역시 결국 ‘입지·브랜드·가격 경쟁력’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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