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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년사로 '내실·미래·안전' 외친 삼성물산…1년간 성과는?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5 14:45

외형 다이어트 성공, 정비사업 벌크업…‘내실 경영’ 신년사 결실
미래 먹거리로 2026년 신사업 성과 창출 원년 될까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사진제공=삼성물산 건설부문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사진제공=삼성물산 건설부문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받아든 성적표는 연초 신년사에서 제시했던 ‘내실·미래·안전’ 기조가 어떤 성적을 거뒀는지를 미리 보여주는 기획안이 됐다. 지난해 연초 신년사와 비교해보니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정비 사업에서의 압도적 성과를 통해 ‘질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880억원, 매출액 10조1015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축소 속 수익성 방어’ 기조를 이어갔다. 하이테크·대형 프로젝트 준공 여파로 매출과 이익이 전반적으로 줄었으나, 도시정비 수주 확대와 보수적 포트폴리오 관리로 중장기 기반을 다진 모양새다.

이는 오세철닫기오세철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연초부터 강조한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전략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리한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선별적 수주 전략을 펼치며 발생한 ‘의도된 다이어트’라는 것이다.

전반적인 외형 축소 흐름 속에서도 서울 도시정비 사업에서의 행보는 공격적이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여의도 대교아파트 등 서울 핵심 요지와 한강변 정비사업권을 잇따라 따내며 수주 잔고를 채웠다. 분양 시장에 자주 나서진 않았지만 시공능력평가 1위와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알짜 물량은 확보한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정비사업 특성상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점이 변수다. 최근 공사비 갈등과 금리 변동성으로 인해 수주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확보한 수주 물량이 실제 착공과 분양으로 원활히 이어지는지가 향후 현금 흐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일 2026년 신년사 메시지를 통해 “기존 관성을 넘어 과감한 실행과 기술 중심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AI·디지털 전환(DT)을 통한 효율 제고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2025년이 포트폴리오 재편과 체질 개선이라는 ‘인고의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AI, 에너지 수요 확대 등 새로운 기회를 활용해 사업 다변화와 신사업 성과를 본격 창출해야 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친환경 에너지, AI 스마트 건설 등 미래 먹거리에서 실질적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2025년의 '질적 성장' 전략이 타당했는지는 결국 올해 연말 성적표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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