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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영업자산 확 늘린 현대카드, 레버리지 배율 ‘나홀로 상승’ [카드사 자본관리 점검]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19 00:00 최종수정 : 2025-05-19 09:53

작년말 기준 6.7배…전년比 0.5%p↑
신용판매·금융자산 증가 결정적 요인

[DQN] 영업자산 확 늘린 현대카드, 레버리지 배율 ‘나홀로 상승’ [카드사 자본관리 점검]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김하랑 기자]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안정적인 레버리지 배율을 유지하며 자본관리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는 영업자산을 확대하며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대손충당금 부담 확대로 추가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한국금융신문 DQN(데이터퀼리티뉴스, Data Quality News)이 한국신용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은 평균 5.5%로 전년(5.8배) 대비 0.3%p(포인트) 하락했다.

레버리지 배율은 카드사 총 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부채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자본적정성 지표로 활용된다. 배율이 낮을수록 타인 자본 의존도가 낮다고 해석된다.

카드사들은 개별적으로 자본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레버리지 배율 관리를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장기카드대출(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무분별한 대출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레버리지 배율 한도를 8배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레버리지 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6.7배인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다. 이어 ▲우리카드 5.9배 ▲하나카드 5.5배 ▲KB국민카드 5.5배 ▲신한카드 5.3배 ▲삼성카드 3.5배 순이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현대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은 최근 3년간 등락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6.5배에서 2023년 6.2배로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6.7배로 늘어났다. 이는 총자산에 포함되는 영업자산을 늘린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현대카드는 신용판매 부문을 확대했다. 현대카드의 전체 영업자산은 2023년 21조3782억원에서 지난해 23조4508억원으로 2조원 넘게 늘었다. 실제 현대카드의 일시불 취급실적은 2022년 107조, 2023년 126조, 2024년 142조로 15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같은 기간 차입금 및 사채 규모도 2022년 18조2000억원, 2023년 16조8000억원, 2024년 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는 “신용판매 및 금융자산 증가로 인해 레버리지 배율이 증가했다”며 “금융당국 규제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롯데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은 최근 3년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2022년 7.2배, 2023년 7배, 2024년 6.7배로 하락해, 당국의 기준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과거 롯데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이 7배를 기록했던 건 자산을 키우는 과정에서 부채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사모펀드사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벨류업(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돌입했다.

롯데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이 안정세를 찾은 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덕분이다. 롯데카드는 자본적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총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찍어냈다. 신종자본증권은 30년 만기로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식돼 레버리지 배율 개선에 효과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의 안정적인 자본관리를 통해 평균 레버리지 배율이 개선됐지만,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로 인해 자기자본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6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의 순이익은 5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했다.

카드사 수익이 감소한 데는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대손충당금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하나카드 2.15% ▲우리카드 1.87% ▲국민카드 1.61% ▲신한카드 1.61% ▲현대카드 0.9% 순이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카드사 연체율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와 있는데, 이는 수익성 저하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이나 대금 발생 등 비용으로 이어져 자본 적정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현재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유상증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적어 레버리지 배율의 기준이 되는 총자산 규모 증가 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카드론 등 영업자산에 대한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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