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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클럽' 앞두고 주춤한 넥슨, '슈팅'으로 성장 발판 만든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2-14 07:35 최종수정 : 2024-02-14 14:31

작년 4분기 한국·중국서 기존 타이틀 매출 하락
서구권 매출 6% 불과…‘더 파이널스’로 외형 확장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FPS '더 파이널스'. / 사진제공=넥슨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FPS '더 파이널스'. / 사진제공=넥슨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지난해 게임업계에 불어닥친 한파에도 넥슨은 예상대로 공고히 1강 자리를 지켰다. 매출 4조 클럽에 아쉽게 가입하진 못했으나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가 4조 클럽을 고지에 두고 주춤한 이유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탓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53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5억원으로 전년보다 59%나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733억원을 냈다.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 8671억원, 영업이익 1607억원과 거리감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PC게임 ‘메이플스토리’가 국내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둔 상황에서 ‘FC온라인’, ‘던전앤파이터’ 역시 중국에서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회사는 메이플스토리 매출이 국내에서 전년보다 54% 성장했지만 지난해 11월 공개한 프로모션 영상 논란으로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올해 1분기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 FC온라인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기록적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은 역기저 효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핵심 수익 모델이었던 확률형 기반 아이템 판매를 중단하면서 단기적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중국에서도 게임 내 경제 불균형 문제에 따라 던전앤파이터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넥슨이 내세운 믿을맨은 슈팅(FPS) 게임인 ‘더 파이널스’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실적 발표에서 “더 파이널스의 성공적인 출시는 넥슨의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의 주요한 단계”라며 “더 파이널스가 넥슨의 차기 메이저 프랜차이즈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던전앤파이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더 파이널스’는 1인칭 슈팅 게임이다. 스웨덴에 위치한 넥슨 자회사인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으로 다양한 교전 상황, 자유로운 플레이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지 2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5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출시 당시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약 24만명에 달한다.

특히 넥슨은 더 파이널스가 서구권 시장 확장에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권 공략은 넥슨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 할 핵심 과제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넥슨의 북미·유럽 매출은 전체 매출의 6%에 불과하고, 영업지표는 꾸준히 적자다. 매출 대부분이 국내(60%)와 중국(24%)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 1강 넥슨 역시 서구권 시장엔 도전자인 셈이다.

넥슨은 1인칭 슈팅 게임이 서구권에서 주류로 분류되는 장르인데, 그만큼 경쟁작이 많은 해외 시장에서 이 같은 성과는 더 파이널스의 게임성이 증명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그간 쌓아온 라이브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이용자 피드백에 기민하게 반응할 뿐만 아니라 콘텐츠 업데이트 역시 빠르게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핵으로 이용자 이탈이 이어지자 게임 내 핵 감지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등 대대적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넥슨은 오는 3월 더 파이널스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 파이널스가 넥슨의 서구권 영토 확장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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