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긴축 장기화·이팔전쟁에 변동성 커진 국내 증시…반대매매 경고등 켜졌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0-10 18:45

위탁매매 미수금 5698억원…반대매매 비중 10.3%
“이팔전쟁 확전·장기화 시 금융권 변동성 커질 것”

2023년 10월 6일 기준 최근 3개월 간 위탁매매 미수금,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추이. /사진 = 금융투자협회

2023년 10월 6일 기준 최근 3개월 간 위탁매매 미수금,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추이. /사진 = 금융투자협회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이·팔 전쟁으로 인해 국내외 증시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했던 계좌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나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팔 전쟁으로 인한 당장의 영향은 적겠지만, 확전·장기화 시 국내 금융권에 미칠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제가 강한 만큼 금리 상승 위험도 여전해 국내 증시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인 10월 6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1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1일부터 8거래일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연초 15조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주식 등 증권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 담보 융자는 22조1993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때 증권사로부터 일부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거래 방식이다.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면 이익을 올릴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 원금보다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

또한 외상으로 주식 매수 후 돈을 갚지 못해 발생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올해 초 1000~2000억원대였지만, 지난 5월부터 급격히 불어났다. 이후 지난 7월 말 7734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10월 6일 기준으로는 5698억원이다.

이에 반대매매 금액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 초 81억원까지 축소됐던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564억원으로 596%가 급증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연초 5%대에서 약 2배 늘어난 10.3%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지난 9월부터 10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2563.71에서 2402.58로 6.29% 내렸고 코스닥 지수는 919.74에서 795.00으로 13.56%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이에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3일(현지 시각) 4.8%를 넘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지난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강재현,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유가는 뛰어오르고 달러와 채권은 강세를 보이는 등 금융권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만일 확전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이 전쟁에 개입하는 세력의 범위가 넓어진다면 영향력은 더욱 커지겠지만, 일단 이란에서 공식적인 개입 여부에 대해 부인했다는 점은 다행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주식 시장도 이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위험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금리 하락 자체를 반기는 모양새”라면서 “금리는 지난 금요일 고용지표 발표 후 텀프리미엄, 하이일드 스프레드 등이 같이 꺾이면서 내려온 상태라 큰 변화가 없다면 당분간 증시에서 금리 자체는 의미 있는 리스크 팩터가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제가 강한 만큼 여전히 금리 상승 위험은 상존한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오는 11월에는 셧다운 이슈 등 미국 정치·정책 리스크도 재차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증시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분쟁 발생 후 즉각적으로 증시가 하락하는 흐름은 보이지 않았지만, 확전 및 분쟁 장기화 시 경제·정치 등 전방위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전쟁 장기화 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영향으로 ▲유가 반등 ▲금리 상승 압력 ▲비료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꼽았다.

남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요 산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유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최근 이스라엘과 수교·원유 증산을 긍정적으로 재고 중이던 사우디가 이번 전쟁으로 변심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유가 경로에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분쟁 장기화 및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이 지속될 경우 미국에 추가 재정 부담·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은 세계 5위 칼륨 생산지로 러·우 전쟁 이후 칼륨 비료의 핵심 공급망이기 때문에 비료 가격의 추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민주주의와 유대주의 중 유대주의를 더 중시하는 행보를 보이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 중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조각투자 넘어 채권·주식까지”…STO 인프라 단계적 구축 [토큰증권 인프라 건축도 (상)] 내년 2월 본격 시행되는 토큰증권(STO) 제도가 원활하게 가동되기 위해서는 견고한 인프라가 전제돼야 한다. 경쟁을 통해 플랫폼이 고도화되고, 궁극적으로는 자본시장 표준의 중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를 비롯,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과 과제도 짚어본다. <편집자 주>토큰증권(STO) 시대가 본격 개막되면, 비정형 조각투자증권, 또 채권, 펀드, 주식 등 정형증권이 단계적으로 블록체인에 올라타면서 발행 인프라 구축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유통 인프라는 투자중개·매매인가를 기반으로 업무범위 내에서 토큰증권을 취급하 2 'IB 선발대' 한국투자증권, 토큰화 상품 발굴…“연내 발행플랫폼 구축” [날개 편 토큰화, 증권사 선점 경쟁 (2)] 내년 2월 토큰증권(STO)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조각투자를 넘어 정형증권까지 모든 증권의 토큰화라는 정책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도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STO를 넘어 RWA(실물자산 토큰화)까지 빠르게 확장 중이다. 상품 발굴, 발행 플랫폼, 계좌관리기관, 유통 인프라, 고객 접점 MTS 등에 걸쳐 대형 증권사 7개사의 토큰화 대응 및 준비 상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은 정형증권 토큰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1호 타이틀을 획득한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우선 내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연내에 자체 발행 플 3 “슈퍼리치 자산관리 잡아라”…NH·삼성·하나 진검승부 증권사들이 초고액자산가의 특성에 맞춰 자산관리 전략을 차별화하고 있다. 1세대 창업가들의 은퇴와 신흥 자산가층의 등장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수요가 확대되면서다.이에 증권사들은 디지털 편의성과 전문가의 밀착 관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산관리부터 소수정예 가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까지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NH證, ‘비대면+대면’ 통합 솔루션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1년 10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출범해 가문 단위의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고객 200가문을 달성했으며, 이달 14일 기준 244가문으로 확대됐다.NH투자증권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