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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정의 동물적 감각과 K뷰티가 만났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10 00:00 최종수정 : 2023-04-10 08:04

CJ올리브영, 코스맥스와 업무협약 체결
자체브랜드 ‘웨이크메이크’ 마케팅 강화

▲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이선정닫기이선정기사 모아보기 CJ올리브영 대표가 가장 한국적인 뷰티로 화장품 시장 천하통일에 나선다. 3년만에 찾아온 노마스크 시대를 맞아 메이크업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예고되고 K-뷰티가 세계적 유행이 되고 있는 시점에 맞춰 올리브영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행보다.

올리브영이 지난 2015년 선보인 자체 색조 화장품 브랜드 ‘웨이크메이크’는 지난 2월 코스맥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화장품 색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프로젝트 기구 ‘웨이크메이크 컬러 랩(Color Lab)’을 출범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웨이크메이크 제품 기획력에 코스맥스 연구·개발 노하우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협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웨이크메이크과 코스맥스는 K-뷰티 업계에서 엄청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웨이크메이크는 브랜드 론칭 이후 5년 이상 연평균 40%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한데 이어 올리브영 색조화장품 인기 브랜드 TOP2에 오르는 등 메이크업 브랜드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코스맥스는 세계 최대 규모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이다. 글로벌 1위 화장품 업체 프랑스 로레알 그룹을 비롯해 국내외 1300여 개 브랜드에 화장품을 공급하며 K-뷰티 위상을 널리 떨치고 있다.

두 회사가 만든 ‘웨이크메이크 컬러 랩’은 ‘한국다움’에 집중한다. 한국인들 피부 톤과 한국 트렌드에 맞는 컬러, 제형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인 소비자들로 구성된 ‘컬러 품평단’을 구성했다. 뷰티 인플루언서 등 화장품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까지 다양한 피부 톤을 지닌 한국인 소비자들로 품평단을 구성, 보다 생생한 소비자 의견을 청취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 개인 피부 톤에 잘 맞는 색상과 메이크업을 찾으려는 ‘퍼스널 컬러’가 주목 받고 있는 점에 집중해 ‘퍼스널 컬러’ 맞춤 색상으로 구성을 강화해 제품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한국’에 초점을 맞춘 제품 개발과 출시는 오랜 시간 뷰티MD로서 관련 경쟁력을 키워온 이선정 대표의 ‘동물적 감각’이 드러난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06년 MD로 입사해 15년 이상 올리브영에서 일한 ‘상품 전문가’다. MD로 근무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적기에 공급했고 올리브영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CJ그룹 정기 인사에서 그룹 최초 여성, 최연소 대표로 승진하게 됐다.

올리브영은 국내 대표 H&B(헬스앤뷰티)스토어지만 성장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리브영은 매출이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조9000억원~2조원대에 정체돼 있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증가세는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인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도 끌어올려야 한다.

엔데믹 시기가 도래하며 전세계인들은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고 주춤했던 메이크업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여기에 더해 K-뷰티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이 대표는 가장 한국다움을 내세워 제품을 만들고 이를 강조해 성장 동력을 만들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컬러는 웨이크메이크’ 캠페인 등을 통해 다양한 컬러 메이크업 상품을 보다 전문적으로 제안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색조 화장품 수 요가 높은 중동 시장을 시작으로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좋은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최근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자체 브랜드 수출을 통해 중동 뷰티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 나갈 계획”이라며 “K-뷰티 성장 기회 요인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며 한국 화장품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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