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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부터 턴다”…5대 은행 가계대출, 7개월 연속 내리막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01 12:31

가계대출 잔액 697조7638억

사진제공=한국금융신문

사진제공=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이자가 빠르게 불어나자 대출자들이 가계 빚 상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697조7638억원으로 6월 말보다 1조8883억원(0.27%) 줄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1월부터 반년 넘게 11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얼어붙었다. 주담대 잔액은 506조338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330억원(0.09%) 줄었다.

특히 신용대출은 주담대보다 높은 금리의 영향으로 대폭 감소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129조4660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2129억원(0.93%) 감소했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대출을 상환하려는 차주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한다. 한은이 7월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6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3%였다. 이는 2013년 9월(4.26%) 이후 8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여기에 개인별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된 것도 한몫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총 대출액 1억원을 초과하는 차주에게 은행권은 40%, 제2금융권은 50%로 DSR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전세대출은 소폭 늘었다. 5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33조1627억원으로 6월보다 2566억원(0.2%) 늘어났다. 전세대출은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임대차3법 시행 2년이 도래하면서 기존 갱신 계약 전세 물량이 대거 신규 계약으로 전환돼 전세대출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가계대출 감소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두 달 연속 단행했다. 이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도 커졌다. 현행 한은 기준금리는 2.25%다.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이날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의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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