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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탁의 핀테크 이야기] 금융문맹 퇴치할 ‘부자 아빠’가 필요하다

편집국

기사입력 : 2022-01-03 00:00 최종수정 : 2022-07-28 08:28

어린 나이부터 금융교육 받아야
젊은 세대 금융활동 참여 확대

[권영탁의 핀테크 이야기] 금융문맹 퇴치할 ‘부자 아빠’가 필요하다
“돈의 작용 원리에 관한 지식만 있으면 돈을 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를 쌓을 수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책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어린 나이부터 꾸준히 금융지식을 쌓고 자산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걸 내용 전반에 걸쳐 강조한다.

저자의 아버지인 ‘가난한 아빠’는 ‘돈’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으나, 친구의 아버지인 ‘부자 아빠’는 금융에 대한 저자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실전 경험을 제공해 돈을 창출하는 원리를 깨닫게 했다고 한다. 저자는 운이 좋은 케이스이다. 친구의 아버지를 통해 어릴 적부터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해 거대 자산가가 됐다. 아쉽게도 한국에선 돈을 가르쳐주는 부자아빠를 만나기 힘든 실정이다. 돈을 터부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어린 나에서 돈에 관심을 가지는 걸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기 때문이다.

돈에 대해 보수적인 한국 사회의 청년 금융 문맹률은 높은 편에 속한다. 금융 문맹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2020년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보면 18~29세의 금융 이해력은 42.7점이다. 이는 한국 전 세대 평균점수 66.8점보다 24.1점이나 낮다.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금융 이해력 점수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2020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의 교육과정별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각각 58.09점, 49.84점, 51.74점을 밑돌았다.

경제와 가계의 중심축을 이루며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갈 10~30대의 금융문맹률이 높다는 건 절망적인 신호다. 금융 문맹은 낮은 저축률, 가계부채 증가, 파산 등을 일으키는 주 원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금융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가 자신의 수입을 고려하지 않은 채 위험성이 큰 상품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형성돼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2030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과 자산이 적어 투자할 수 있는 여윳돈이 많지 않다. 이에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투자 열기는 금융 사기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투자종목 추천으로 고객의 수수료를 받는 ‘리딩방’과 ‘다단계 코인‘, ‘먹튀 거래소’, ‘재테크 가장형 도박 사이트’ 등의 투자 관련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금전적인 피해를 입고 모든 재산을 탕진하거나 1, 2금융을 넘어 대부업, 사채까지 손대며 빚더미에 앉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잘못된 투자 광풍은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경제의 뇌관인 가계 부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작년 12월 통계청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의하면3월 말 가구당 평균 부채는 8801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6%나 증가했다. 이 중 2030의 평균 부채는 9.5%(9986만원)으로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세대의 금융부채는 1년 동안 12.7% 늘었다.

국가와 국민 모두를 위협하는 금융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어린 나이부터 금융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금융 공부가 습관화되면 똑똑한 금융생활을 영위할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경제 지식이 뒷받침되면 요즘과 같은 투자 광풍 속에서도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또 ‘투자 대박’의 행운은 경제 지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찾아가기 마련이다. 남들보다 일찍 마련한 시드머니를 건전성, 비전 등을 갖춘 금융상품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미 미국, 캐나다, 영국은 금융문맹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및 문제를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부터 금융을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금융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 속에 우리 정부도 금융문맹 줄이기에 힘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작년 4월 ‘금융교육 개선 기본방향’을 의결하고 추진 중에 있다. 수동적인 의무 교육보다는 자기주도형 체험 교육을 통해 경제 역량을 키우는 방식을 택했다.

예컨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토론회, 공모전 등의 대회를 확대하고, 금융 사기 방지를 안내하는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마련했다.

국가의 제도적 개입뿐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 금융 정보를 생활화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개인의 정보 주권을 강화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고무적이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금융 정보를 모아 보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국민의 금융 알 권리를 확대하고, 자산관리의 대중화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국민의 금융 생활화를 가져올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정부의 노력 끝에 한 달간의 시범 기간을 거쳐, 올해 1월 1일 핀크를 포함한 34곳의 금융플레이어들이 마이데이터 공식 서비스를 출범했다.

이제 마이데이터 사업의 운명은 금융 플레이어들에게 달렸다. 마이데이터가 순기능을 하기 위해선 금융이 낯선 청년들이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할 수 있게 만드는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 단순히 분산된 개인 정보를 통합하여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이 주도적으로 금융 데이터를 관리 및 활용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금융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로는 금융 SNS ‘핀크리얼리’가 있다. 유저의 70%가 2030세대로 구성된 핀크리얼리는 청년들의 금융 습관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 유저들의 금융 활동을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SNS 기반의 해당 서비스에선 매달 새로운 게임(챌린지)이 개최돼 유저들의 흥미를 돋운다.

게임에 참가하면 매일 소정의 리워드(상금)를 지급해 유저들의 몰입도와 참여를 높여 금융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핀크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12월에 열린 테스트 기간 동안 200개 이상의 연결 기관을 확보했으며, 핀크리얼리를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개편했다.

핀크리얼리를 필두로 금융을 재미 있고 편리하게 만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계속 창출되어 젊은 세대의 금융 활동 참여를 확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못된 재테크 정보가 난무하고 무리한 투자를 부추기는 사회적 풍토 속 젊은 세대가 실족하지 않도록 말이다. 청년들이 금융 문맹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우리 금융 플레이어들이 ‘부자 아빠’ 역할을 해보는 건 어떨까?

[권영탁 핀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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