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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기업인] 네이버 최수연, 80년대생 CEO 시대 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27 00:00

해외경험·MZ세대 소통 과제
자기 목소리 내는 ‘대표’될까

[올해의 기업인] 네이버 최수연, 80년대생 CEO 시대 열다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올 한해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논란을 빚은 네이버가 81년생 여성 임원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네이버 창립 이래 가장 파격적 인사라고 평가한다. C레벨 임원을 대표로 승진시키는 대신 젊은 피를 수혈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 11월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글로벌사업지원책임리더를 CEO로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한성숙 대표 임기를 1년 남겨둔 시점에서 회사 리더를 전격 교체한 것이다.

최 내정자는 1981년생으로 만 40세 여성 임원이다. 그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에 입사했다. 4년간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한 뒤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변호사 경력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 2019년 네이버에 재입사했다. 최 내정자는 재입사 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직속 조직인 글로벌사업지원팀장으로 해외 시장 개척이나 투자·인수합병 업무를 총괄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최 내정자를 꼽은 데 대해 이 GIO 영향이 컸다.

지난 2년간 이 GIO가 최 내정자와 함께 웹툰·웹소설·콘텐츠 비즈니스 등 네이버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을 이끌면서 그의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이 GIO가 신임 대표 후보를 물색할 때도 글로벌 사업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국내외 사업 경험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역량까지 두루 갖춘 최 내정자가 차기 대표이사로 적합하다고 본 것으로 점쳐진다.

내부에선 이 GIO가 약속했던 조직 전면 쇄신과도 맞아떨어지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간 지적받아온 조직의 관료화·경직화를 MZ세대인 최 내정자가 임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로 재정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과연 최 내정자가 안팎으로 시끄러운 회사 안정화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역대 네이버 CEO는 기자, 법조인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맡아왔다.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외연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 내정자는 사원 시절 근무했던 것을 제외하면 네이버에서 경력이 2년여에 불과하다. 기업에서 40대 최고경영자가 내는 목소리가 어느 정도의 힘을 갖고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최 내정자의 발탁 이유는 두가지로 압축된다. 글로벌 경험과 젊은 세대와의 소통이다. 또 하나 최 내정자는 개인적으로도 80년대생 MZ세대 CEO의 성공적 데뷔를 보여줘야 하는 부담도 갖고 있다. 내년 3월 주총 이후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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