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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구광모, 동남아 전기차 공략 공동전선…인니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15 14:47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건립이 시작됐다. 이 공장은 2024년부터 LG 배터리 신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생산해 현대차·기아 신형 전기차에 탑재된다.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 산업단지(KNIC)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 현장에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 달리아 투자부 장관 등 인도네시아 정부 핵심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종현닫기김종현기사 모아보기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 경영진들이 온라인 화상으로 참여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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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공장은 전기차 약 15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연산 10GWh 규모의 규모를 목표로 건립된다. 아세안 전기차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30GWh까지 늘릴 수 있는 체제도 갖춘다.

생산되는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에 화재 위험성을 낮추는 알루미늄을 추가한 LG에너지솔루션의 NCMA 배터리다. 이는 공장이 본격 가동할 2024년경부터 현대차·기아 신형 전기차에 탑재하기로 했다.

양사 '전기차 동맹'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19년부터 자국 전기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대차·LG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확답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가 작년 6월 정 회장과 구 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전격 회동한 다음부터 양사가 전기차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올해초 현대차 코나EV 배터리 화재 이슈가 터졌지만, 양사는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리콜 비용을 분담하기로 하면서 갈등을 조기에 봉합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구광모 LG 회장이 2020년 6월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만나 전기차 협업을 논의하고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사진=LG.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구광모 LG 회장이 2020년 6월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만나 전기차 협업을 논의하고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사진=LG.



현대차와 LG가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사업에 의욕을 드러내는 이유는 동남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위해서다.

중국, 유럽, 미국 등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가 팔리고 있는 만큼 글로벌 자동차 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반면 대부분 동남아 국가들은 전기차 시장이 이제 막 시장형성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대신 높은 경제 성장률이 높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익숙한 저연령층 인구 비중도 높아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부 지원도 확실하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전기차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사치세율을 인상했다. 이번 현대차·LG 합작공장을 유치하기 위해선 법인세와 각종 설비·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정의선 회장은 "오늘 기공식은 인도네시아, 현대차그룹, LG그룹 모두에게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며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현 사장은 "최고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기지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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