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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자동차보험료 2% 오른다…인상 신호탄 되나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11 14:43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107.7%
캐롯, 내달 약 5% 보험료 인상 검토

/ 사진 = MG손해보험

/ 사진 = MG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MG손해보험이 오는 1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평균 2% 인상하기로 했다. 높은 손해율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다. MG손보가 보험료 인상에 나서면서 자동차보험에서 고전하는 중소형 손해보험사들도 보험료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16일자로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평균 2% 올린다고 공시했다. 인상률 2%는 전체 보험료 수입을 기준으로 한 평균 인상률로, 사고 차량이나 노후 차량 등 할증 대상 계약자는 보다 높은 인상률이 적용된다.

담보 종목별로 보면 △대인 배상Ⅰ 2.7% △대인 배상Ⅱ 5.9% △자기신체사고(자동차상해) 0.1% △무보험차 상해 5.5% △자기차량손해 2.3% 수준으로 보험료가 인상된다. 대인배상Ⅰ은 의무보험으로 가입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되며, 형사상 책임 면책을 보장하는 대인배상Ⅱ는 운전자가 선택적으로 드는 보험이다.

MG손해보험 측은 "손해율 실적 반영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G손보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차보험 손해율 100%를 넘겼다. 지난해 누계 기준 손해율은 107.7%를 기록했는데, 업계에서 적정 손해율로 보는 78~80% 수준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17.3%, 2월 96%의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대형 손해보험사 손해율을 감안해 올 상반기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운행 감소와 2019년부터 2년 동안 세 차례에 걸친 보험료 인상 영향으로 손해율은 전년 대비 안정세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빅4 손보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4~85.6%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형 보험사들은 여전히 자동차보험에서 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MG손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은 편인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도 보험료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선보인 캐롯손보는 2018년 요율을 사용해 보험료 산정해서 5% 내외로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정비요금 인상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중소형 손보사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오는 25일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정비업계, 보험업계 등이 참여하는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가 첫 회의를 열고 정비요금 인상을 논의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취급 규모가 작은 중소형 보험사는 대형 보험금 지급 건이 발생할 경우 대형 손보사보다 손해율 관리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손해율 추이와 원가인상 영향에 따라 대형 손보사도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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